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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전남소방, “2026년 새해 버킷리스트, ‘심폐소생술(CPR)’ 어때요?” 제안

심정지 소생률 20% 달성 목표... 도민 참여가 생명 살리는 열쇠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최성훈 기자 | 전남소방본부는 2026년 새해를 맞아 도민들에게 나와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심폐소생술(CPR) 배우기’를 새해 버킷리스트로 제안했다.

보통 새해가 되면 금연이나 운동, 자기계발 등 다양한 목표를 세우기 마련이다.

전남소방은 올해 그 어떤 목표보다 가치 있는 ‘안전’을 목표로 삼아, 위급 상황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키워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제안을 내놓았다.

특히 전남소방은 2026년 심정지 환자 소생률 목표를 20%로 상향 설정하고, 생명 소생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는 구급대원들의 전문 처치 능력 강화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로, 최초 목격자인 도민들의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의 통계에 따르면 심정지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전체 발생의 약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하는 가족이 쓰러졌을 때,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곁에 있는 가족의 손길이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심정지 발생 후 4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급격히 진행된다.

이 ‘골든타임’ 4분 안에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생존율을 2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높일 수 있다. 전남소방이 목표로 하는 ‘소생률 20%’ 달성의 열쇠가 바로 도민들의 두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할 줄 모른다”거나 “혹시 잘못해서 더 다치게 할까 봐”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전남소방본부는 도민들이 두려움 없이 응급처치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내 22개 소방서에서 연중 상설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가슴압박 소생술뿐만 아니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기도 폐쇄 시 대처하는 하임리히법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전문 자격을 갖춘 소방관의 지도 아래 마네킹을 활용한 실습 위주로 진행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교육을 희망하는 도민은 거주지와 가까운 소방서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주영국 전남소방본부장은 “심폐소생술을 익히는 것은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한 가장 확실한 ‘안전 보험’을 드는 것”이라며 “2026년에는 더 많은 도민이 심폐소생술 교육에 동참해, 소생률 20% 달성이라는 생명 존중의 목표를 함께 이뤄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