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다남 기자 | 충주시는 2025년 송년사를 통해 한 해 동안 시민과 함께 만들어 온 변화를 되짚으며, ‘시민의 기억에 남은 10대 장면’을 중심으로 시정을 정리했다.
이번 송년사는 숫자로 남는 성과를 나열하기보다는 시민의 일상과 현장에서 체감한 순간들을 장면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꼽힌 장면은 13년 만에 충주에서 열린 도민체전이다.
시민의 숲에서 채화한 성화와 천 명의 시민합창단, 중앙탑을 형상화한 무대 연출은 충주만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보여주며 시민과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장면은 시민의 손길로 완성된 시민의 숲이다.
헌수목 하나하나에 담긴 사연과 정성이 모여, 시민이 직접 만들고 가꾸는 참여형 도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세 번째는 호암지 음악분수와 탄금공원 충주아쿠아리움 개장이다.
음악과 조명, 영상이 어우러진 호암지 음악분수는 새로운 야간 명소로 떠올랐고, 충주아쿠아리움은 개장 두 달 만에 9만여 명이 찾으며 지역 관광 흐름에 변화를 불러왔다.
네 번째는 탄금공원에서 펼쳐진 파크뮤직페스티벌을 비롯한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의 무대다.
국악과 공연, 시민 참여가 어우러지며 충주가 문화로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는 도시임을 보여줬다.
다섯 번째는 멕시코·포르투갈·필리핀 등 해외에서 이어진 택견 세계화 현장으로, 충주의 전통이 세계와 만나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여섯 번째는 모시래 어린이놀이터에 울려 퍼진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여러 차례 중단과 어려운 끝에 불이 켜진 야현체육센터 준공 장면으로 생활 속 체육·여가 인프라 확충의 의미를 담았다.
일곱 번째는 ‘청춘 떳다방’은 어르신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주는 계기가 됐고 ‘충주시 나누면’에서는 라면 한 그릇을 매개로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누는 풍경이 펼쳐지며 복지가 제도를 넘어 사람의 온기로 이어졌던 순간으로 기록됐다.
여덟 번째는 중학생 진로 탐험 활동 지원 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장면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준비가 제도적으로 이어진 순간이다.
아홉 번째는 중앙어울림시장과 대수정교 공설시장을 정리하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선택한 결정이다.
열 번째는 XR실증센터와 지식산업센터 준공, 충주댐 수열에너지 바이오 특화단지 예산 확보로 신산업과 에너지 전환의 미래를 그려본 현장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번 송년사는 그동안의 시정을 성과가 아닌 시민의 기억이라는 관점에서 정리하고자 했다”며 “이 모든 장면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낸 결과이며, 앞으로도 충주의 변화가 시민의 일상에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이번 송년사를 통해 시민과 함께한 한 해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그동안 쌓아온 변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