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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예술회관, 감동과 여운으로 일상에 예술의 즐거움을 더한 2025년

문화예술로 도민들의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다.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경복 기자 |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올해에도 다양한 기획공연과 전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도민의 삶에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더했다.

올해는 총 31편의 기획 공연(도립극단 포함)과 2편의 기획전시를 선보이며,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콘텐츠로 폭넓은 관객층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신명콘서트 with 김덕수&윤진철 공연을 시작으로 KBS교향악단 특별연주회,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 판소리고법 ‘가치를 같이 – 동행’,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이지윤 & 문지영 듀오 리사이틀 등 전통과 클래식이 동시대 관객과 교감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정선아×임태경×신영숙 뮤지컬 스타 콘서트,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가창력과 작품성, 인지도 높은 공연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유니버설발레단 지젤은 우리나라 양대 발레단의 완성도 높은 낭만 발레 수작을 선보였으며 2025 송년콘서트: 이탈리안 4 테너스는 이태리 본고장 민요인 칸초네와 다양한 성악 레퍼토리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의 대미를 장식했다.

아울러 (재)국립오페라단의 오페레타 박쥐, (재)국립합창단의 시네마 클래식, (재)국립정동극장의 광대, (재)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뮤지컬 ‘쿵짝 두 번째 이야기 – 얼쑤’ 등 총 4편의 국립예술단체 협력 공연을 통해 고품격 공연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또한,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악단광칠 콘서트 – 매우 춰라!, 뮤지컬 정글북, 안은미 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서울교방의 김경란류 예맥 권번춤: 반월 등 총 4편의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과 장르의 경계를 넘는 동시대 공연을 통해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보여주었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젊은 예술가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조명하는 ‘경남의 젊은 예술가 시리즈 진심’을 통해 총 4편의 공연을 개최하며, 경남 출신 또는 경남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했다. 이번 시리즈는 클래식, 성악, 전통예술, 현대무용, 작곡 등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며, 역량 있는 경남의 젊은 예술가들을 만났다.

하반기 기획전시로는 어느 컬렉터와 화가 이야기 – 한국 서양화 명작전과 야외 조각전 – 형상과 상상을 개최해, 회화의 ‘색(色)’과 조각의 ‘형(形)’이 지닌 서로 다른 매력을 조명하며 도민들이 다채로운 전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어느 컬렉터와 화가 이야기 – 한국 서양화 명작전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김환기, 박수근, 이우환, 이중섭 등 거장들의 원작 50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경남 전역에서 7,000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야외 조각전 – 형상과 상상은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처음 선보인 야외 조각전으로, 경남 지역 조형 작가들의 작품을 회관의 아름다운 건축 공간과 어우러지게 배치해 관람객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합창 아카데미 ‘Teen Chorus’을 실시하며, 청소년 대상으로 합창 발성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체계적인 합창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소양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기획공연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와 ‘반월’에서는 교육 워크숍과 공연 참여를 연계하여, 해당 장르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경남도민들에게 제공했다.

올해 경남도립예술단(도립극단·합창공연단)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앞장서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도립극단은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업한 라이브 음악극 둥둥 낙랑둥, 지역 극단과 함께한 정기공연 연극 바캉스 등을 통해 지역 예술계와의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빌미, GOTT(신) 등 경남 전역 순회공연을 추진해 도민과의 접점을 넓혔다. 특히 앙금당실 토별가는 ‘세계유니마(UNIMA) 총회 & 춘천세계인형극제’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되며 지역 공연예술의 우수성을 전국에 입증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합창공연단은 3.1절, 광복절, 도민의 날 등 주요 기념행사에 참여해 공공 문화예술단체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울러, 도립극단은 2025년 하반기, 차기 예술감독 선임 과정에 도민이 직접 평가자로 참여하는 ‘특별 기획전’을 기획·추진했다. 이를 통해 ‘도민이 바라는 예술단’으로 도약하기 위한 열린 운영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무대 및 시설 개선을 통해 경남 도민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무대 방화막 시스템을 교체하고, 무대 기계·음향·조명에 대한 정밀 점검을 완료했고, 전시실 전관의 바닥과 벽면을 전면 리모델링하여 관람 환경의 질을 높였다.

최용석 경남문화예술회관장은 “올해 경남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덕분에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일 수 있었고, 경남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었다”라며, “내년에도 도민의 일상에 문화예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올해 경남문화예술회관은 기획과 대관을 합하여 95건의 공연과 60건의 전시를 진행했으며, 공연 관람객 수는 약 6만 7천 명, 전시 관람객 수는 약 7만 5천 명으로 총 14만 2천 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026년 상반기에는 WDR쾰른방송오케스트라, 이자람 판소리 ‘눈, 눈, 눈’, 발레 ‘헨젤과 그레텔’, 손열음 & 고잉홈프로젝트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다가오는 새해에는 2026 경남원로작가 특별기획전 ‘끝없는 열정과 여정’ 기획전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