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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청주시, 중부권 중심에 선다

철도, 항공, 고속도로 잇는 광역교통망 구축, 중부권 연결성 강화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다남 기자 | 청주시가 교통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하며 충청권 핵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광역 교통체계와 도심 내부 교통망이 동시에 정비되면서, 청주를 중심으로 한 중부권 전체의 이동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 CTX,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JTX 등 철도친화도시로 도약

먼저 지난 11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정부대전청사에서 세종을 지나 오송역, 청주 도심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64.4km 노선으로,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다.

CTX가 개통되면 청주 도심과 오송, 세종·대전 간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되며 충청권 광역생활권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과의 철도 연결도 한층 강화된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2026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을 활용하되 일부 구간의 직선화, 북청주정거장(가칭) 신설, 청주공항정거장 이설 등을 포함해 8.5km 구간이 개선되는 사업이다.

그간 경부선과 충북선이 직접 연결되지 않아 수도권에서 청주공항으로 이동하려면 조치원역에서 갈아타야 했지만, 이 노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주요 도시에서 청주공항까지 1시간대 환승 없는 직결 이동이 가능해진다.

수도권 남부지역과 청주공항까지 134.4㎞ 구간을 잇는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반영됐으며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라는 사업명으로 민자제안서가 접수돼 현재 민자적격성 조사 의뢰까지 된 상태다. 사업이 완료되면 청주공항에서 수도권 남부와 잠실까지 이동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철도망의 확장과 고도화도 추진되고 있다. 청주공항에서 제천 봉양역까지 85.5km 구간의 복선전철을 고속화하는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현재 기본설계 단계로, 완공되면 최고속도가 기존 120㎞/h에서 250㎞/h로 높아진다. 호남권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X축 고속철도망이 완성돼 충청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오송역의 선로 용량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며, 서산, 천안, 청주, 괴산, 영주, 울진 등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국가계획 반영도 지속 건의 중이다.

▶ 청주공항, 2024년 이용객 지방공항 4위... 국제선도 역대 최고치 경신

청주의 하늘길, 청주국제공항은 이용객 증가와 노선 확대에 힘입어 중부권 대표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년 연간 이용객은 약 458만명으로,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 중 제주·김포·김해에 이어 4번째를 기록했다. 2025년 11월 기준 국제선 이용객도 172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노선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9년 4개국 14개 노선을 운항하던 청주공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운항이 한때 전면 중단됐으나, 이후 단계적인 재개를 거쳐 현재는 6개국 19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객터미널 확장 △주차장 확충 △화물터미널 기능 강화 등 인프라 확충을 정부와 지속 협의 중이다. 또한 공항 주변에 항공정비(MRO)·물류·관광이 결합된 에어로폴리스 개발을 추진해 청주공항을 중부권 핵심 항공 거점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 광역도로망 확충, 중부권 교통체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도시의 혈관인 도로망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을 높일 ‘세종포천고속도로 오송지선’은 202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고속도로 본선의 연기 JCT와 오송 생명과학단지를 연결하는 도로로, 개통 시 서울에서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까지의 접근성이 개선돼 기업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청주 고속도로’도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6년 착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개통되면 청주 세종 간 이동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획기적으로 단축돼 양 도시가 실질적인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또한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영동~진천(오창) 고속도로’는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뒤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해당 도로 개통 시 청주 동부권의 고속도로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남북 4개(경부, 세종~포천, 중부, 영동~진천)와 동서 2개(당진~울진, 서산~영덕)의 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고 있는 제1충청내륙고속화도로 사업도 올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에서 음성·충주·제천을 잇는 57.8㎞ 구간으로, 전 구간 개통 시 청주에서 제천까지 이동시간이 현재 2시간에서 1시간 20분대까지 줄어든다. 청주를 기점으로 충북권 반나절 생활권이 조성되는 것이다.

▶ 3순환로 완성 ‘25분 생활권’ 구축... 내부 교통망 전면 개선

도시 내부 교통망도 지속적으로 정비되고 있다.

2024년 국도대체우회도로(3순환로) 41.8km 전 구간이 개통되며 청주 전역을 하나로 잇는 순환형 도로망이 완성됐고 이를 기반으로 도심 교통량 분산과 산업단지 접근성이 크게 강화됐다.

이어 지난 11월 말 3순환로 연계도로인 김수녕양궁장 진입도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됐고, 이달 16일에는 3순환로 국동교차로의 완전입체화가 완료되며 3순환로의 기능이 한층 안정화됐다.

시는 이에 더해 2030년까지 △무심동로~오창IC 도로건설 △석곡사거리~척북삼거리 도로개설 △직지대로(서청주IC~청주역) 확장 △강서~휴암 간 도로개설 등 3순환로를 중심으로 방사형 도로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습 정체 구간·혼잡교차로 구조 개선, 공영주차장 확충으로 출퇴근과 상업지역 교통 부담을 완화하고, 농어촌도로 확·포장을 통해 읍·면 지역의 접근성과 안전성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대중교통 분야에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무료환승 확대, 수요응답형 청주콜버스 운영, 정기권 제도 도입 등으로 이용 편의를 대폭 높였다.

아울러 효율적인 도로 이용을 위해 AI 기반 도심 교차로 감응신호 구축,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등 스마트 교통정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CTX와 3순환로 등 청주의 대규모 교통 인프라 완성은 충청권 메가시티 시대를 여는 핵심 동력”이라며 “시민의 이동이 편리하고 도시의 경쟁력이 살아나는 ‘시원하게 뚫린 청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발맞춰 충청권 주요 도시를 포괄하는 초광역 교통 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