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유창렬 기자 | 12월 2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 인천시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의 ‘헨델 메시아’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025년 인도네시아 초청 연주로 한 해를 힘차게 연 인천시립합창단은 연말 최고 레퍼토리 중 하나인 헨델의 '메시아' 전곡 연주로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에 앞서 정년을 맞은 단원의 간단한 은퇴식이 진행된 뒤 무대의 막이 올랐다. 이어 바흐솔리스텐서울의 서곡이 울려 퍼지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약 2시간 40분에 이르는 긴 공연 시간으로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헨델 '메시아' 전곡 연주는 이번 무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특히 올 한 해 동안 바쁜 연주 일정을 소화한 인천시립합창단이 연말의 대미를 전곡 공연으로 장식했다는 점에서, 예술적 완성도는 물론 기획적 의미 또한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1부 ‘예언과 탄생’은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둔 계절적 분위기와 맞물리며 신비롭고 온화한 색채 속에서 기대와 환희가 교차하는 극적 요소가 가득했다.
인터미션 이후 이어진 제2부 ‘예수의 수난과 속죄’, 제3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은 긴장과 서정성이 교차하며, 1부보다 합창이 작품의 중심에서 음악적 흐름을 견인했다.
윤의중 예술감독의 치밀한 해석과 철저한 준비, 그리고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천시립합창단의 호흡이 더해지며 이번 공연은 더욱 밀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소프라노 이윤정, 카운터테너 정민호, 테너 김기찬, 베이스 우경식이 참여해 풍부한 색채와 균형 잡힌 울림으로 메시아 전곡의 구조를 견고하게 이끌었다.
2024년 1월 취임 이후 합창단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윤의중 예술감독은 “경이로움과 감동이 가득한 헨델의 메시아처럼, 올 한 해 감동적인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2026년을 더 기대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관객들은 “쉽게 들을 수 없는 메시아 전곡 연주를 가까운 인천에서 경험할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 “한 해를 웅장하고 깊이 있게 마무리한 공연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981년 창단한 인천시립합창단은 세계합창연맹(IFCM), 미국지휘자협회(ACDA) 컨벤션 등 세계 주요 합창 축제에 초청되어 높은 평가를 받아온 대한민국 대표 합창단이다.
올해 1월 부임한 윤의중 지휘자와 함께 한국 합창음악의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더욱 널리 알리고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