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서지연 의원이 부산문화회관 예술단 인건비 불용액이 최근 3년간 연평균 11억 원 수준에 달한다며 2026년도 예산에서 인건비를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예술단 인건비는 2023년 162억 원, 2024년 164억 원, 2025년 166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지만 실제 집행은 각각 150억 원, 156억 원, 153억 원(115억 집행 후 38억 추가 집행 예정)을 넘지 못해 매년 8억~13억 원의 불용액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더하여 잔액을 변경해 사용하고 일부만 반납한 상황도 지적했다.
서 의원은 “3년 평균 집행액이 153억 원 수준인데도 정원 기준으로 예산을 부풀려 편성해 온 만큼, 2026년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문화회관 예술단의 정원은 482명이나 현원은 384명으로 80%가 되지않는다.
이 경우 행안부 지침에 따라 현원 기준 인건비가 편성되어야한다.
서 의원은 더하여 예술단 공연 실적과 자체수익금 감소를 근거로 인건비·운영비 인상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예술단 공연 횟수는 2023년 328회에서 2025년 194회로 약 40% 가까이 줄었고, 이에 따라 티켓 판매와 대관 등 자체수익금도 같은 기간 약 30% 수준으로 수입액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공연은 줄고 수입은 줄었는데 인건비와 운영비만 늘리는 것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예산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2025년 부산시 감사위원회 특정감사에서 조례 근거 없는 수당 지급, 예술단원 복무규정 위반, 공연수당 부적정 지급 등이 대거 지적된 점도 언급하며 예산 구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문화회관과 시립예술단은 행정·재정상 49건, 신분상 76명에 대한 처분 요구를 받는 등 인사·복무·수당 집행 전반에서 심각한 기강 해이가 드러났다.
서지연 의원은 “공연 실적 40% 감소, 자체수익 30% 감소, 인건비 불용액 연평균 11억 원, 여기에 감사 지적까지 겹친 상황에서 예산 증액을 논의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예술단 인건비를 원칙에 맞춰 현원 기준 실집행 수준으로 과감히 조정하고, 운영비 역시 성과와 연동해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문화회관과 예술단이 진정으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먼저 방만한 예산 구조부터 손질하고 책임 있는 공연 실적과 수입 구조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