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서윤 기자 | ‘2025년 무형유산 한지장 공개행사’가 11월 2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 이상옥 전통한지 공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경남 무형유산 한지장 보유자 이상옥 선생과 창원마을 공동체, 지리산 닥종이를 만드는 사람들이 주관하며,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무형유산연구원, 문화유산 전문가, 경상남도의회 김재웅 도의원, 함양군의회 박용운 군의원, 서영재 군의원, 지리산마천농협 조원래 조합장, 함양군 관계자,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천년을 이어온 함양의 전통한지’라는 주제로 함께 모여 전통한지와 그에 관련된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지리산 북쪽 함양군 마천면 일대 주민들은 신라시대부터 사찰 종이의 발달로 전통 한지를 만드는 장인들과 함께 품앗이 형태의 공동체 작업으로 닥나무 재배, 닥무지, 피닥, 백닥 가공 작업 등을 지금까지 약 1400년 동안 전승해 오고 있다.
현재 전국에 전통한지를 만드는 한지 공방은 약 18곳이 있지만, 마을 단위의 품앗이 형태 공동체 작업을 통해 전통 한지의 주원료를 생산하는 곳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이번 공개행사는 함양의 전통한지와 다양한 한지 문화를 알리기 위한 자리로, ‘닥무지 작업’, ‘닥나무 껍질 벗기기’, ‘백닥 가공 작업’, ‘흘림뜨기 시연(외발지, 음양지)’, ‘황촉규 점성 만들기’ 등 전통 제지법을 소개했다.
또한 한지 작업 도구와 사진 전시도 진행됐으며, 닥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식음료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닥나무 식혜, 닥나무 흑돼지 수육, 닥나무버섯 무우국 등의 시식 행사도 마련됐다.
지난 2021년 4월에는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단이 구성되어, (재)한지살리기재단과 함께 한지 장인, 학계 전문가, 문체부, 국가유산청,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하여 연구용역, 학술 포럼, 전시회 등을 통해 전통한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경상남도와 함양군은 지난 10월 10일 한지의 날을 맞아, 함양 문화예술회관에서 제9회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포럼 및 전통한지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경남 무형유산 한지장 보유자 이상옥 선생은 “우리의 문화유산인 함양의 전통한지와 한지문화는 한지장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 작업으로 한지가 만들어졌고, 닥나무와 관련된 다양한 식음료 문화가 전승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천년을 이어온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인 전통한지가 2026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