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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제160회 거창아카데미 개최

“서로 돌봄의 공동체, 타임뱅크” 주제로 손서락 대표 특강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서윤 기자 | 거창군은 지난 18일 거창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제160회 거창아카데미를 개최하고, 타임뱅크 코리아 손서락 대표를 초청해 ‘서로 돌봄의 공동체: 타임뱅크(Time Bank)’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2025년 한 해 동안 이어진 거창아카데미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올해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손서락 대표는 저성장·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지역 공동체가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으로서 타임뱅크의 개념과 국내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타임뱅크는 이웃에게 돌봄·재능나눔·생활지원 등의 도움을 제공하면 그만큼의 ‘시간’을 적립하고, 이후 필요할 때 도움을 시간 단위로 교환하는 상호호혜적 공동체 시스템이다.

손 대표는 “타임뱅크는 단순한 자원봉사가 아니라 서로가 ‘주고받는’ 평등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일방적 ‘봉사-수혜’ 구조를 넘어 모두가 기여자가 되는 새로운 지역 돌봄 모델임을 설명했다.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이들도 공동체의 기여자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들며 타임뱅크의 의미를 부각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전국의 타임뱅크 하우스 사례, 마을 단위 돌봄 네트워크 구축 과정, 코디네이터 양성 등 현장 경험도 공유됐으며, 고립된 이웃 연결, 세대 간 관계 회복,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 구체적 사례 역시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거창군 관계자는 “돌봄 수요가 증가하는 시대에 지역 공동체의 참여와 지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강연이 새로운 공동체 돌봄 방식과 이웃 간 연결의 가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내년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군민들의 인문학적 성장을 돕는 거창아카데미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카데미에서 듣고 싶은 특강 주제나 강의를 하고 싶은 분은 인구교육과 평생학습담당으로 연락하면, 2026년 강연 구성 시 적극 참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