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경복 기자 | 지난 11일, 농업인의 날 발상지인 원주에서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 기념식이 열렸다.
올해 국가 기념식이 원주에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원주시를 비롯해 국회의원, 도·시의원, 농업인 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1964년 삼토사상에 따라 전국 최초로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으며, 19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를 이어온 끝에 1996년 농업인의 날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기념식은 원주시가 농업인의 날 발상지로서 위상을 높이고, 국가 기념일 제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는 뜻깊은 자리였다.
원주시는 이를 기반으로 또 한 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원강수 시장은 행사 참석을 위해 원주를 찾은 국무총리에게 농업인의 날 발상 기념관 건립을 공식 건의했다.
현재 단관근린공원에는 농업인의 날 제정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11월 11일 농업인의 노고를 기리고 추수에 감사하는 삼토제례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원주시의 빠른 도시 확장으로 조형물이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위치하게 됐고, 주변 광장이 좁아 농업인들이 모여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조형물 이전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번 국가 기념행사를 계기로 원주시는 기념관 건립과 기념 조형물 이전을 위해 80억 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고,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원강수 시장은 “농업인의 날 발상 기념관 건립과 기념 조형물 이전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전국 농업인들의 성지로 조성해 원주 농업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