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이재호 구청장 ‘송도 킥보드 사고’에 전방위 대책 발표

이재호 구청장 “킥보드 사고,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결과”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백진욱 기자 |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29일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킥보드 사고와 관련해 “기업의 돈벌이로 구민의 안전이 뒷전으로 밀리는 일이 없도록 연수구가 나서겠다.”라며 킥보드 안전사고 근절 의지를 피력했다.

이재호 구청장은 이날 오전, 송도 지역 학교 주변에서 진행한 ‘전동킥보드 안전수칙 캠페인’ 자리에서 킥보드 안전사고 대책을 담은 ‘송도 킥보드 사고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전방위 대책을 내놨다.

이 구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무면허 전동킥보드 사용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사고들이 단지 불행한 사건에 그치지 않도록,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킥보드 안전사고를 법의 허점에서 출발한 인재로 규정하고 관련 법 개정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실제로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 수단(PM) 관련 사고는 급증하고 있지만 해당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 개정은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PM 사고 건수는 2018년 200건에서 2024년 2,232건으로 5년 만에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 중 약 40%는 18세 이하 청소년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5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을 보면, 전동킥보드 등 PM은 만 16세 이상 원동기 면허 소지자만 운전할 수 있고 안전모 착용이 의무화됐다.

그러나 현행법은 PM 대여업체가 면허 소지자에게만 킥보드를 대여해야 한다는 명확한 규정이 없을뿐더러, 일부 업체들은 면허 인증 절차조차 생략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을 부추기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구는 관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대여업체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면허 인증 시스템’ 도입을 강력히 촉구하고, 이를 강제하는 법 개정을 국회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는 송도 학원가 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해 보행자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른바 ‘킥보드 없는 거리 조례’를 만들어 보행자 안전을 담보할 행정적 근거를 확보하고, 인천시와 인천경찰청에 해당 구역을 킥보드 금지 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다.

불법 주차된 전동킥보드의 단속 및 견인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지난 2월부터 인천시에서 최초로 시행한 방치된 PM 견인 사업을 통해 9월 현재까지 단속 23,276건, 견인 18건 등의 실적을 올렸다.

구는 단속 및 견인 사업을 확대, 강화해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을 원천 차단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구는 구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법과 제도의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갈 예정이다.

이재호 구청장은 “저와 1,200명의 연수구 공직자는 ‘안전도시 연수구’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연수구가 구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모범적인 지자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연수구는 무면허 전동킥보드 운전과 관련된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구민들이 안전하게 거리를 걸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수구와 연수경찰서, 유관기관 등이 합동으로 진행한 이번 교통안전 캠페인은 등굣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수막과 전단지 배포 등을 통해 무면허 이용금지, 안전모 착용의 중요성, 킥보드 주차구역 등 전동킥보드 안전 수칙 등을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