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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스위스 ‘줄렌 호텔’서 체류형 관광 해법 모색

관광·재생에너지 결합한 지속가능 운영 모델 벤치마킹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경복 기자 | 춘천시가 유럽 현장에서 ‘춘천형’ 지속가능 관광 모델을 찾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육동한 춘천시장과 춘천시 대표단은 현지시간 22일 스위스 체르마트의 ‘트래디션 줄렌 호텔(Tradition Julen Hotels)’을 방문해 관광과 재생에너지가 결합된 호텔 운영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줄렌 호텔은 투숙객이 호텔과 연계된 양 농장, 바이오가스 시설을 직접 견학·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해 관광·에너지·자연 체험이 어우러지는 독창적인 지속가능 관광 모델로 평가받는다.

1910년부터 가족이 운영하는 전통 호텔로,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와 가축 분뇨를 활용해 자체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가동하고 생산된 열과 전력을 다시 호텔 운영에 사용하는 분산형 에너지 자립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여기에 AI 기반 음식물 쓰레기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춘천은 관광자원은 풍부하지만 숙박 인프라 부족으로 체류형 관광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시는 줄렌 호텔 벤치마킹 성과를 방하리 수변 관광지 개발과 소양강댐 관광인프라 조성사업에 접목해 재생에너지 기반 체험형 숙박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방하리 관광지는 남이섬과 연결되는 수변 관광거점으로 숙박·체험·상업시설을 아우르는 복합 관광지로 203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줄렌 호텔처럼 에너지와 관광을 결합한 운영 모델을 접목해 ‘방하리에 반하리’라는 콘셉트 아래 체류형 관광의 한계를 보완하고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한편, RE100 실현을 위한 분산에너지 전략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줄렌 호텔 사례는 관광과 재생에너지, 자연 체험이 결합된 지속가능 모델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춘천도 지역 관광지에 재생에너지 기반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친환경 관광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대표단은 이날 이탈리아 벨라지오로 이동해 현지시간 23일부터 수변 관광활용 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