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진광성 기자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9월부터 시작되는 만감류의 생리적 화아분화기 동안 시설하우스에서 나방·응애·총채벌레 등 주요 해충 발생이 증가할 수 있어 농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기의 재배 관리가 과실의 당도와 착색 등 수확기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병해충 초기 방제가 고품질 과실 생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나방류 유충은 잎과 줄기를 갉아 먹기 때문에 초기에 방제해야 한다. 특히 귤굴나방은 유충이 잎 속으로 파고들어 약제 방제가 어려워 피해가 확산하기 전에 예찰과 방제를 서둘러야 한다.
응애류는 발생 주기가 짧아 방제 시기를 놓치면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귤응애는 5~6월과 9~11월에 주로 발생하며, 피해 잎과 과실에 미세한 흰색 반점이 생기고 과피 착색이 불량해져 품질이 저하된다. 차먼지응애는 어린 과실에 피해를 주며, 회색의 미세한 그물망으로 덮인 듯한 흔적이 나타난다.
총채벌레는 고온건조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하고, 크기가 1~1.5mm로 작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꽃노랑총채벌레는 개화기부터 발생하지만 착색기에 큰 피해를 주며, 초기에는 흰색 반점이 생기고 이후 갈변된다. 볼록총채벌레는 7월에 밀도가 가장 높으나, 시설 내에서는 늦은 시기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병해충 방제는 정밀 예찰과 초기 방제가 중요하며,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관리가 권장된다. 과원 주변 및 시설 내 잡초를 제거해 해충의 서식지를 차단하고, 제 살포 시 약액이 나무 전체와 잎 뒷면까지 고르게 묻도록 하며, 동일 약제를 연속 사용하지 말고,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교차 사용해 내성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손진향 연구사는 “경남 지역에서 고품질 만감류 생산을 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