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은금 기자 | 김해시는 오는 25, 26일 국제안전도시 재공인 본실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심사는 김해시가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생활 속 안전정책의 성과를 국제적으로 평가받는 시간이다.
WHO가 제창한 ‘국제안전도시 김해’ 위상 이어간다
국제안전도시는 1989년 스웨덴 스톡홀롬 선언을 기초로 WHO 협력센터가 제창한 개념으로, ‘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정신을 담고 있다.
지역사회가 사고와 손상을 줄이고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만이 국제안전도시로 공식 인정받는다.
현재 전 세계 33개국 441개 도시가 공인을 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김해시를 포함해 31개 도시가 지정돼 있다.
이번 본실사에는 ▲총괄보고 ▲손상감시체계 ▲교통안전 ▲자살예방 ▲노인낙상예방 ▲폭력 및 범죄예방 ▲우수사례 7개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 기준 충족 여부가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심사는 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ISCCC)가 주관하며 스웨덴ㆍ일본ㆍ중국 국적의 해외 심사위원 3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진행된다.
김해시는 지난 2020년 9월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은 이후 시민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정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번 재공인은 이러한 노력이 축적된 성과를 다시금 국제적으로 검증 받는 자리다.
1차 현지실사 ‘전반적인 성과 인정과 보완 과제 제시’
김해시는 앞서 지난 6월 30일 열린 1차 현지실사에서 분야별 점검을 받았다.
실사위원단은“우수한 인적자원과 인프라를 잘 활용해 전반적으로 인상적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일부 통계자료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김해시는 즉시 보완 작업에 착수해 이번 본실사 때는 한층 완성도 높은 자료와 대응체계를 갖춰 임한다.
시민 생활 속 곳곳에 스며든 안전정책
지난 5년간 김해시는 ▲교통 ▲범죄 ▲자살 ▲낙상 ▲재난 ▲생활 및 산업안전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안전증진사업을 추진해 왔다.
먼저 교통안전 분야에서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용품 배부와 전동휠체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실버커버’ 보급을 추진했다.
여기에 보행자 사고 예방 바닥 스티커와 우회전 일시정지 반사경 설치를 더하며 현장 중심의 교통안전 환경을 마련했다.
이어 범죄예방 분야에서는 여성 1인 가구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휴대용 비상벨을 배포하고 범죄예방 문구가 새겨진 택배 포장 테이프를 제작하는 등 생활밀착형 사업을 했다.
또 무인점포 절도 예방 자동안내기 ‘양심-keeper’, 골목길 태양광 우편함과 센서등, 불법 촬영 방지용 안심 반사경 등을 설치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환경을 확충했다.
또한 자살예방 분야에서는 다중이용시설 위기상담 안내표지 확대와 번개탄 전용 보관함 설치로 자살수단 접근을 차단했다.
동시에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고위험군을 맞춤 관리하는 체계를 강화하며 사회 안전망을 두텁게 했다.
이와 함께 노인낙상예방 분야에서는 보건소와 노인복지관 중심으로 낙상예방 운동교실을 운영,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사고 예방을 동시에 달성했다.
더불어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침수취약지역 우수받이 안내표지 설치, 피난약자시설 숨마스크 보급,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수동조작 표지판 설치 등 맞춤형 대책을 추진했다.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소화용구와 구조마스크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 맞춤형 재난대응 기반을 강화했다.
마지막 생활 및 산업 안전 분야에서는 AED(자동심장충격기) 안내표지 확대, 안전마을 만들기, 외국인 근로자 대상 다국어 안전리플릿 제작·배포, 대학과 연계한 ‘찾아가는 안전컨설팅’ 운영 등으로 시민 생활과 산업현장의 안전망을 한층 강화했다.
든든한 동반자 안전도시실무위원회와 안전도시연구센터
김해시의 국제안전도시 재공인 추진에는 김해시 안전도시실무위원회와 안전도시연구센터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실무위원회에는 경찰·소방을 비롯해 보건·복지기관, 교통 관련 기관,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자살예방·교통안전·범죄예방·재난안전 등 분야에서 신규 안전증진사업을 발굴하고 지역안전지수 취약 분야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2021년 설립된 안전도시연구센터는 손상감시체계 운영, 지역안전지수 분석, 연차보고서 작성, 최신 안전정책 동향 분석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재공인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5년 후 차기 재공인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장기 전략을 마련하며 재난안전 관리의‘싱크 탱크(Think Tank)’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월 재공인 선포식“시민 안전 체감도 높일 것”
본실사 이후 재공인 여부는 오는 10월 중순경 판가름날 전망이다.
재공이 확정되면 김해시는 오는 11월 13일 국제안전도시 재공인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선포식에는 안전협약도시인 일본 마츠바라시 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인사와 안전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재공인의 의미를 공유한다.
김해시 관계자는 “국제안전도시 재공인은 단순한 인증이 아니라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안전 수준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김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