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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 해외 공연단의 화려한 무대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경복 기자 |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에서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 예술을 만날 수 있는 해외 공연단 무대가 마련된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국제민속축전기구협회(CIOFF) 회원 30개국의 세계민속공연단이 참여해 다채로운 국악·전통·퓨전 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국제적 축제의 장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을 기점으로 1·2·3차에 걸쳐 10개국의 공연단이 차례로 입국해 무대를 꾸민다. 이번에 입국하는 공연단은 △코스타리카 △이탈리아 △그리스 △불가리아 △파나마 △일본 △러시아 △세르비아 △중국 △체코 공연단으로, 전통춤과 음악 및 다양한 문화 예술을 결합한 각국 고유의 전통을 생생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1차로 입국한 10개국의 공연단은 상시 운영되는 메인무대에서 국가별 전통 공연을 선보이고, 와인축제, 난계국악축제와 토요상설공연 등 관내 주요 행사에도 참여한다. 또한 전통시장, 읍면 지역을 찾아가는 테마별 세계전통문화 공연으로 영동 전역에 축제 분위기를 확산시킬 전망이다.

오는 9월12일 개막식부터 약 10일간 엑스포의 시작을 함께할 해외 공연단은 다음과 같다.

코스타리카 – 미 린다 코스타리카 포크 발레단

코스타리카를 대표하는 ‘미 린다 코스타리카 포크 발레단’은 1973년 창단 이후 50년 넘게 전통 무용과 음악을 통해 자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음악과 춤을 결합해 코스타리카 고유의 민속예술을 표현하며 현재 60여 명의 무용수와 연주자가 활동 중이다. 이번 축제에는 30명이 참가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탈리아 – 스반디에라토리 레오네 람판테 디 코리(코리 사자 기수단)

1970년 창단된 ‘코리 사자 기수단’은 이탈리아의 전통 깃발 놀이를 현대 무대에 되살려낸 단체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기사 문화를 바탕으로 우아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깃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세계 각국 무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스 – 카라구나 민속그룹

1960년에 설립된 카라구나 민속그룹은 그리스 전통춤, 가면극, 민속음악을 전문으로 공연하는 단체다. 고대부터 이어진 예술을 현대 무대에 맞게 재해석해 보존·계승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유럽 각국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이번 축제에는 26명의 단원이 함께한다.

불가리아 – 플리마체 민속 앙상블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불가리아의 ‘플리마체 민속 앙상블’은 노래, 춤, 의식 등 전통문화를 교육과 공연으로 전승해 왔다. 2011년부터 국제무대에 서며 불가리아를 대표해 왔고, 2014년부터는 CIOFF 불가리아 공식 대표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나마 – 아카데미아 데 프로예크시오네스 폴클로리카스 호세 코렐라

1987년 설립된 이 단체는 파나마 민속문화 보존과 확산을 위해 활발히 활동해 왔다. 지금까지 22개국 90개 도시에서 30회 이상 국제 공연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4세 이상 175명의 학생을 교육하고 있다. 규율과 존중, 민속예술에 대한 열정을 강조하는 단체로, 이번에는 25명이 참가한다.

일본 – 타이코 프로젝트

세계적인 일본 타악기 연주자 히로 하야시다가 이끄는 ‘타이코 프로젝트’는 일본 전통 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한 무대를 선보인다. 34개국에서 공연하며 세계 팬을 사로잡았고, 2023년부터는 ‘Emotional Taiko Project’로 확장해 감성과 교감을 중시하는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 네브스키의 여명

2005년 창단된 ‘네브스키의 여명’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립 무용단이다. 7세부터 25세까지의 젊은 예술가 300명이 활동하며, 러시아 각지의 민속무용과 전통 의상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30여 곡의 전통 무용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세르비아 – 세르비아 문화협회 디미리예 투초비치

베오그라드에서 설립된 세르비아 문화협회는 ‘FRULA’ 무용단, 청소년 극단, 합창단 등이 연합해 만든 단체다. 설립 45년 동안 세르비아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며 ‘마티야 반(Matija Ban)’상을 수상하는 등 권위를 인정받았다. 베오그라드의 10대 무용단 중 하나로 손꼽히며, 이번에는 30명이 참가한다.

중국 – 청자 전통 음악단

중국 저장성 닝보시의 ‘청자 전통 음악단’은 도자기 악기를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전통음악을 선보인다. 당·송나라 시대 성행했던 도자기 음악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며 플루트, 드럼, 현악기 등과 결합한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다. 1998년 도자기 악기 발굴 이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체코 – 브사칸 발라슈코 전통예술 앙상블

1943년 창단된 체코의 ‘브사칸 발라슈코 앙상블’은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예술단 중 하나다. 왈라키아 지역의 전통 노래와 춤, 풍습을 보존하며 세대를 잇는 200여 명의 단원이 함께 활동 중이다. 1956년 첫 해외 공연 이후 20여 개국에서 무대를 선보였으며, 이번 축제에는 24명이 참가한다.

조직위는 이번 1차 공연단에 이어 2차 10개국(크로아티아, 콜롬비아, 카자흐스탄 등 10개국), 3차 10개국(튀르키예, 미국, 인도 등 10개국)이 순차적으로 입국해 약 10일간 체류하며 거리 퍼레이드, 테마 공연, 워크숍 등 다양한 무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막식 당일인 12일 오후 4시에는 해외 공연단과 각 읍면 풍물단이 함께하는 개막 축하 거리 퍼레이드가 열리며, 행사 기간 매일 낮 12시 30분에는 공연단이 참여하는 상설 퍼레이드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는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민속 공연단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국악과 전통예술을 세계와 교류하는 특별한 장이 될 것“이라며, ”영동군 전역이 국제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차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