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기자 | 울산 중구가 내년부터 3년 동안 구(區) 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을 재공모한다.
중구는 기존 구 금고 약정 기간이 올해 말로 만료됨에 따라 공개경쟁을 통해 구 금고 운영기관을 새로 지정하고자, 지난 9월 2일부터 9월 3일까지 이틀 동안 구 금고 지정 신청 제안서를 접수했다.
그 결과 NH농협은행이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중구는 앞서 8월 18일 금고 지정 계획 공고를 내고 지역 내 8개 금융기관에 금고 지정 신청 안내서를 발송했으나 NH농협은행을 제외한 다른 금융기관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중구는 '울산광역시 중구 금고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구 금고 지정을 위한 재공고를 9월 8일부터 9월 12일까지 닷새 동안 실시하고, 9월 15일부터 16일 이틀 동안 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중구는 9월 안으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안서를 심의·평가해 구 금고 운영기관 1곳을 최종 선정하고 10월쯤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만약 이번에도 금융기관 1곳이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할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구 금고를 지정할 수 있다.
구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 동안 △울산 중구 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 등 모든 현금과 유가증권의 출납 및 보관 업무 △각종 세입금 수납 및 세출금 지급 업무 △기타 금고 업무 취급상 필요하다고 지정한 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구 금고가 관리하는 중구의 예산은 2025년 당초예산 기준 5,400억여 원 규모로, 현재 구 금고 운영은 NH농협은행이 맡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현행법에 따라 경쟁을 통해 적절한 자격을 갖춘 기관을 선정하고자 재공모를 진행하게 됐다”며 “자금 보관 및 관리를 책임질 구 금고를 선정하는 중요한 일인 만큼 전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