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진광성 기자 | 접경지역 화천에서도 가을걷이가 시작됐다.
2025년 화천지역 첫 벼베기가 27일 오전 화천읍 풍산리 4,408㎡ 면적의 논에서 최문순 군수를 비롯한 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농업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수확된 벼의 품종은 밥맛 좋기로 유명한 조생종 오대벼다.
올해 화천지역에서는 606곳의 농가가 538㏊ 면적에서 벼를 재배 중이다.
품종별로는 청품 374㏊, 삼광 59㏊. 오대 50㏊,해들 39㏊ 순이다.
예상 쌀 수확량은 약 3,000여톤 안팎이다.
본격적인 수확철이 시작됨에 따라, 화천군의 영농대행 지원사업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영농대행 사업 대상은 화천지역에 1년 이상 지속해서 거주 중인 농업경영체 등록농가 중 만 65세 이상 농업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 주민,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이다.
이러한 취약 농가는 올해 전체 수도작 농가 606곳 중 43%에 달하는 263곳에 이르고 있다.
이들 취약 농가의 벼 재배면적 역시 전체 식부면적의 41%인 223㏊다.
화천군의 영농대행 지원사업이 스스로 농사를 짓기 어려운 취약 농가들의 추석 전 햅쌀 출하 등 성공적 일년 농사에 반드시 필요한 셈이다.
화천군은 내달 5일까지 각 읍면사무소를 통해 벼와 잡곡 수확 대행 신청을 접수 중이다.
또 매끄러운 사업의 진행을 위해 농기계 정비와 전문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영농대행 비용은 벼 수확의 경우 운반 포함 1㎡ 당 55원, 운반 제외 1㎡ 당 45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화천군은 올해 상반기에도 봄철 모내기 등 취약 농가를 위한 영농대행 사업을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한 바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올해는 유독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농업인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귀한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적기 영농대행과 유통 및 마케팅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