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윤이 기자 |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한글복합문화공간 ‘한글상점’에서 8월 5일부터 일주일 간 한·일 대학생 45명이 참여한 ‘한글 상품 개발 워크숍’을 개최하고, 학생들이 디자인한 상품은 8월 29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홍익대학교와 일본 공립하코다테미래대학교의 디자인과 학생들이 매년 주최하는 교류프로그램을 올해는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하여 ‘한글의 정체성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오브젝트 및 세종시의 기념품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학생들은 문구세트나 화분, 칫솔 등 실용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였다.
최우수상은 금속 링과 한글 자음 오브제를 활용한 도어벨이 선정됐다. 문이 열리고 닫힐 때 한글 자음 장식이 부딪혀 맑은 소리를 내도록 디자인했으며, 한글의 과학적 원리와 표음성을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은 세종시 상징물 ‘이응다리’를 모티브로 한 미니어처 기념품으로, ‘ㅅ, ㅈ, ㅇ, ㄷ, ㄹ’ 등 자음을 아크릴 블록으로 표현해 한글의 조형미를 부각시켰다.
한편, 시민들은 제작된 물품 관람과 함께 현장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투표 결과를 통해 일부 작품은 실제 상품화되어 한글상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참여한 일본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과 협업하며 예술적 디자인과 공학적 설계를 결합하고, 완제품 제작까지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 며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글 자·모음의 기하학적 구조와 결합 원리를 새롭게 해석했다.
양유정 한글문화도시센터장은 “한글이 가진 놀라운 상상이라는 한글상점 슬로건에 맞게 한글 창제 정신과 과학적 원리를 다각도로 반영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완성도 높은 상품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