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이동훈) 특별연주회 광복 80주년 기념음악회 '광복의 빛을 넘어'가 다가오는 8월 14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동훈 예술감독의 지휘와 전 부산MBC문화방송 아나운서 손지현의 사회로 개최된다.
이번 특별연주회는 광복의 감격과 조국 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헌신을 기리고, 국악 선율 속에 담긴 독립의 염원을 되새기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 남도창의 애절한 소리, 살풀이춤의 섬세한 움직임, 가야금의 역동적인 선율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광복의 기쁨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다. 또한, 독립군과 광복군이 불렀던 노래를 국악관현악과 웅장한 합창으로 재현하며, 그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린다. 이 무대는 우리 전통음악의 강인한 생명력과 깊이를 조명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찬란한 미래와 통일을 염원하는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첫 곡은 손다혜 작곡의 국악관현악 ‘하나의 노래, 애국가’다. 제72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여성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가 임시정부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독립에 대한 굳건하고 강인한 의지를 국악의 선율로 풀어낸 작품이다.
두 번째 곡은 박범훈 작곡의 국악관현악 ‘푸살’로, 시립무용단 김주연의 살풀이 춤과 시립국악관현악단 부수석 정선희의 남도창이 함께 어우러진다. ‘푸살’은 경기 이남 지역의 무속음악 중 대표적인 시나위 계열의 곡으로, 즉흥성과 감정의 흐름이 돋보이는 장르다.
세 번째 곡은 황의종 작곡의 가야금 협주곡 ‘우륵의 춤’으로, 김병호류 가야금협회 김남순 회장이 협연을 맡는다. 이 곡은 김상훈의 시 ‘우륵의 춤’을 바탕으로 작곡된 18현 가야금 협주곡으로, 시의 정서를 국악 선율로 풀어낸 작품이다.
네 번째 곡은 함헌상 작곡의 ‘임이여 오소서’로, 소프라노 박예은과 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 박성희의 소리가 함께한다. 광복의 기쁨과 기다림의 간절함을 담아, 그날을 염원하며 싸워온 이들의 마음을 노래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다섯 번째 무대는 이동훈 예술감독의 편곡으로 선보이는 ‘나 가거든’, ‘독립군가’, ‘광복군 행진곡’이다. BS부산오페라단의 5중창과 동구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하며,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와 불굴의 의지를 담은 세 곡을 국악관현악 편곡으로 성악과 어우러지게 풀어낸다.
여섯 번째 곡은 박위철, 이동한 편곡의 영상과 함께하는 국악관현악 ‘아리랑’과 ‘내 나라 내 겨레’로, BS부산오페라단과 동구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으로 꾸며진다.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아리랑’과 민족의 자긍심을 노래한 창작곡 ‘내 나라 내 겨레’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한 이 무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억과 다짐,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우리의 길을 예술로 그려내는 감동적인 피날레가 될 것이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광복 기념 특별연주회를 통해 국악을 통해 광복의 정신을 계승하고 민족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되새기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소중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으로 판매중이며, 예매 및 문의는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전화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