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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이트가 사랑한 목소리, 안동을 물들이다 : 연광철 리사이틀

슈베르트, 브람스, 김동진, 김성태 등 명곡으로 펼쳐지는 예술의 향연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봉순 기자 | 세계적 베이스 연광철의 목소리가 시와 음악으로 안동의 여름밤을 수놓는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오는 8월 8일 저녁 7시 30분, 웅부홀에서 ‘베이스 연광철 가곡 리사이틀 – Dichterlied(시인의 노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광철은 독일 궁정 최고 명예 칭호인 ‘캄머쟁어(Kammersänger)’를 수여받은 바 있으며, ‘현존하는 최고의 베이스’, ‘바이로이트가 사랑한 성악가’로 불릴 만큼 세계 무대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 성악가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은식과 함께, 시와 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독일 정통 리트(Lied)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번 리사이틀의 부제인 ‘Dichterlied’(시인의 노래)는 독일 시인의 언어에 곡을 붙이는 예술 형식인 리트의 본질을 담고 있다. 연광철은 슈베르트, 브람스, 김동진, 김성태 등 동서양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가곡과 함께, 괴테와 박목월 등 독일과 한국의 대표 시인의 작품에 곡을 입힌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슈베르트의 ‘가니메드’, ‘비밀’, ‘뮤즈의 아들’을 비롯해, 김동진의 ‘진달래꽃’과 ‘수선화’, 김성태의 ‘사월의 노래’, ‘이별의 노래’, 괴테의 ‘하프 연주자들의 노래’ 등 시대를 초월한 명곡들이 다채롭게 구성된다. 시의 감성과 음악의 울림이 결합된 무대는, 연광철의 깊이 있는 베이스 음색을 통해 청중에게 한 편의 시를 듣는 듯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8월 9일에는 연광철이 안동 지역의 젊은 성악도들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한다. 그의 오랜 무대 경험과 예술 철학이 고스란히 담길 이번 수업은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실력 향상의 발판이자, 음악적 영감을 제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리사이틀은 독일과 한국의 시와 노래가 만나 문화와 정서를 아우르는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연광철의 웅장하고 감미로운 음성을 통해 시민 여러분 모두가 예술적 위로와 울림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계기로 향후에도 국내외 유수의 가곡 연주자들을 초청해 고품격 공연 콘텐츠를 지속 제공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