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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불 100채 기탁하며, 이름도 안밝힌 용인 수지구 풍덕천 천사

수지구 풍덕천1동, 지난해 이어 또 익명나눔…“추운 어르신께 전해주오”

 

용인특례시 수지구 풍덕천1동은 익명의 주민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겨울 이불 100채를 기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주민의 친절한 방문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홀로 어르신 등 어렵게 지내는 분들에게 나눠달라며 이불과 전기매트, 컵밥 등을 남기고 갔을 뿐 이름이나 연락처도 알리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더 어려워진 저소득 취약계층 이웃에게 희망과 행복을 나누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홀연히 떠난 그는 지난 여름 70개의 쿨젤 매트를 든 채 다시 돌아왔고 이번 이불 기탁으로 세 번째 나눔을 이어갔다.

동은 340만원 상당의 이불 100채를 관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저소득 가정 100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동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줘 감사하다. 이불을 받은 주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이 전해졌을 것”이라며 “연말연시 화려한 분위기 속에 취약계층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갖고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