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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중학생 ‘국제 대면 교류’ 두 배로 키운다…외국 친구와 함께 배우고 부딪치고

지난해 5개교 첫 시행 뒤 호응 커져…홈스테이·공동수업·협업 프로젝트로 실질 교류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서울 동대문구는 해외를 잠깐 보고 오는 체험보다 외국 또래와 함께 부딪치며 배우는 수업에 더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 구가 관내 중학교를 대상으로 ‘2026 국제대면교류 프로그램’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에 나선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학교마다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해, 해외 자매학교나 협력학교와의 실제 만남을 돕겠다는 것이다.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홈스테이, 공동수업, 팀별 협업 프로젝트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언어와 문화, 협업의 감각을 몸으로 익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처음 중학생 국제대면교류를 시행해 5개 중학교에 총 1억 원을 지원했다. 참여 학교들은 일본·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학교와 교류하며 현지 학교 방문, 문화 체험, 스포츠 친선 경기, 발표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학부모의 큰 호응’이 뒤따랐다. 실제로 동대문구는 지난해 4개월간 46개 학교를 돌며 차담회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서 국제 대면 교류 지원은 고교 석식비, 학교 운동부 지원과 함께 현장 평가가 높았던 사업으로 꼽혔다.

그래서 올해는 판을 더 키웠다. 동대문구는 2026년 교육경비보조금을 170억 원으로 늘리면서, 현장 만족도가 높았던 국제 대면 교류 지원도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이미 밝혔다. 이번 국제대면교류사업 예산을 전년의 두 배인 2억 원으로 늘린 것도 같은 흐름이다. ‘해외를 다녀왔다’는 경험보다 외국 학생과 함께 수업하고 문제를 풀고 생활을 나누는 과정이 아이들을 더 크게 바꾼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필형 구청장은 “세계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고, 학생들에게는 책상 앞 영어보다 현장에서 부딪치는 국제 교류 경험이 더 큰 배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소통하고 협력하는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도 국제공동수업 참여학교 간 대면 교류 지원을 통해 세계시민 의식과 글로벌 역량을 키우겠다는 방향을 이미 제시하고 있다. 결국 동대문구가 이번에 넓히려는 것은 해외여행의 기회가 아니라, 교실 밖에서 세계를 배우는 수업의 폭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