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서울 동대문구가 청소년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실천을 ‘성과 공유’와 ‘확산’으로 이어가는 자리를 마련했다. 동대문구는 지난 20일 관내 초·중·고 학생으로 구성된 넷제로(탄소중립) 동아리가 한자리에 모여 1년간의 활동을 나누는 '2025 넷제로 동아리 활동 공유회'를 열고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유회는 학교 현장에서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해온 청소년 동아리들의 성과를 서로 공유하고, 우수 동아리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관내 넷제로 동아리 11개 팀이 참여했다. 구는 한 해 동안 성실히 환경 실천을 이어오며 학교 안 친환경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한 동아리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행사는 딱딱한 보고회 대신 학생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각 동아리의 활동 성과 발표 무대 ▲환경 메시지를 담은 환경 마술쇼 ▲친환경 퀴즈·레크리에이션 등이 이어지며, 탄소중립이 ‘해야 하는 과제’가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실천’임을 보여줬다.
특히 발표 무대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진행한 환경보호 활동과 아이디어를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동아리들은 일상 속 작은 실천을 어떻게 지속 가능한 습관으로 만들었는지, 또 교내 캠페인과 참여 프로그램을 어떻게 확산시켰는지 등을 공유하며 서로의 경험을 배웠다.
행사장 한편에는 각 학교의 활동 결과물을 전시한 성과 전시 공간도 운영됐다. 참석자들은 전시 자료를 자유롭게 둘러보며 학생들의 실천 과정을 확인했다. 구는 이번 전시를 2026년 1월 19일부터 2주간 동대문구청 2층 아트갤러리에서 이어지는 성과전시회로 확장해, 더 많은 주민이 청소년들의 아이디어와 실천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환경문제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이번 활동공유회가 학생들에게는 자긍심을, 지역사회에는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관내 한 중학교 동아리 학생은 “다른 학교 친구들과 활동을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고, 환경을 지키는 실천이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며 “다음 공유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동대문구는 앞으로도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밀착형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