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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화재 취약 '구룡마을' 등 판자촌 4곳에 주민 소방교육 실시

겨울철마다 반복된 구룡마을 화재… 12월 15일부터 4일간 529세대 대상 교육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정민 기자 |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12월 15일부터 19일까지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구룡마을 등 개포동 내 무허가 판자촌 4곳을 대상으로 주민 참여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한다.

그동안 구룡마을은 노후한 주거환경과 열악한 소방 인프라로 인해 겨울철마다 크고 작은 화재가 반복되며 다수의 이재민과 재산 피해가 발생해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화재 예방 합동점검이나 관할 소방서의 분기별 자체 훈련을 꾸준히 진행했지만, 강남구가 주관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소방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은 마을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열린다. 첫날인 15일 오후 2시에는 구룡마을(351세대)을 시작으로, 16일 오후 1시에는 달터마을(98세대), 18일 오후 1시에는 재건마을(53세대),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 10시에는 수정마을(27세대)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모든 교육은 해당 마을 내 주차장에서 열린다.

구청 소속 재난안전지도사 자격을 보유한 직원이 직접 교육을 맡아, 실제 화재 상황에서 주민 스스로 초기 대응할 수 있는 능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 교육 내용은 ▲겨울철 주요 화재 원인 및 예방법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 및 초기 진화 대응법 ▲난방기구 사용 안전수칙 ▲분말소화기 사용법 등 실생활 밀착형으로 구성됐다. 특히 주민들은 각 마을에 설치된 소화기를 활용한 실습을 통해, 화재 초동 대처능력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실제 상황을 대비한 실전 교육은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주민이 스스로 초기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화재 취약지역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