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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남문화연구원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팀, 강우학 자료·연구총서 9책 발간

자료총서 2종·연구총서 7종…강우학 정립을 향한 첫 성과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근원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 경남문화연구원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팀(연구책임자 강정화 한문학과 교수)은 ‘강우학(江右學)’ 정립을 위한 연구 성과물로 자료총서 2책과 연구총서 7책을 발간했다.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는 2023년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근대 전환기 강우지식인의 학술지도 구축과 문화사적 이해’라는 어젠다로 선정되어, 올해 3년 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6년간 진행하며, 전체 사업비는 19억여 원이다. 이번 성과는 근대 전환기 강우[경남] 지역에서 전개된 여러 학파의 독특한 학술 교류와 문화 활동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첫 성과이다.

먼저 자료총서 2책은 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1572)의 사우연원록(師友淵源錄)인 《산해사우연원록》·《덕천사우연원록》(01번)과 《남명선생별집》(02번)을 영인한 것으로, 남명의 종유인(從遊人)과 문인을 모두 정리했다. 특히 1950년대 말에 편찬된 《덕천사우연원록》은 남명학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353명의 계보를 집대성하고 있다. 남명학은 강우학의 원류(源流)이며, 이들 자료는 남명학 및 강우학 연구의 기초 문헌이다.

연구총서 7책은 근대 전환기 강우 지역 지식인들의 학술 활동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성과로, 강우 학술의 지형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연구 결과물이다. 이를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근대 전환기 강우지식인 문인 집단의 현황과 전개》(01번): 근대 전환기 강우 지역에서 활동했던 8개 학파의 사승 관계를 조사 및 정리했다.

▲ 《근대 전환기 강우지식인의 영·호남 교류》(02번): 당시 영·호남 지역에서 전개된 학술 교류 가운데 노사학파와 간재학파의 교유 양상을 분석했다.

▲ 《노백헌 정재규의 학문과 사상》(03번), 《노백헌 정재규의 교유인과 문인들》(04번): 강우 지역 노사학파를 이끌었던 노백헌(老柏軒) 정재규(鄭載圭, 1843~1911)의 학문과 사상, 그의 교유인과 문인에 관한 연구 성과를 정리했다.

▲ 《면우 곽종석의 학문과 사상》(05번), 《면우 곽종석의 경학 연구》(06번), 《면우 곽종석의 문학 고찰》(07번): 근대 전환기 한주학파를 대표하는 강우지식인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1846~1919)의 다양한 학문과 사상을 종합적으로 다루었다.

강정화 연구책임자는 “우리 강우 지역의 학술 연구는 그동안 남명학을 중심으로 많은 성과를 축적했다. ‘강우학’ 연구는 이러한 성과를 수렴하면서도 그 연장선에서 근대 전환기 강우 지역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학파의 학술 활동을 체계화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연구 주제로 안착하려는 연구이다. 이번 총서 발간으로 강우학 정립을 위한 연구 기반을 한층 더 공고히 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강우학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향후 지역학 연구 기관으로서 위상 확립에도 크게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라고 발간의 의의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