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전희주 기자 | “보도나 길가에 전동킥보드가 아무렇게나 세워져 있어 위험한데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서울 강서구는 11월 7일 내발산초등학교 학생들이 강서구청을 찾아 구청장과 직접 대화하며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학생들이 사회 시간에 ‘우리 지역의 문제를 찾고 해결하기’를 주제로 탐구 활동을 하던 중, 학교 주변 불편 사항을 구청장에게 직접 편지로 전한 것이 계기가 됐다.
편지를 받은 진교훈 구청장은 “편지로만 주고받기엔 아쉽다”며 학생들을 구청으로 초대했고, 그 결과 1시간 동안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우리 동네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내발산초 4학년 5반 학생 23명은 강서구청을 방문해 ▲구정 홍보영상 시청 ▲구청장과의 대화 ▲‘1일 구청장’ 체험 ▲강서별빛우주과학관 견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구청장과의 대화 시간에는 “전동킥보드가 아무 데나 세워져 불편한데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강서구가 다른 구청보다 잘 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구청장님이 추천하는 맛집은 어디인가요?”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생생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진 구청장은 “전동킥보드 불법 방치를 막기 위해 지하철역 주변에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구역 36곳을 마련하고 있으며, 관리요원을 투입해 방치된 킥보드는 안전지대로 옮기고, 주정차 위반 신고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서구는 어르신도 많고 장애인도 2만 8천 명이 넘어 사회적 약자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더 많이 노력하는 자치구”라며 “이를 위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주민들의 목소리를 구정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꿈이 자주 바뀐다는 한 학생의 말에는 “저도 어릴 적엔 꿈이 자주 바뀌었지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며 “주변을 향한 호기심과 따뜻한 마음을 잃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꿈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1일 구청장 체험’에서는 학생들이 구청장실을 방문해 전자상황판을 통해 강서구 전역의 전경과 주요 지도를 살펴보고, 고도제한 완화 추진 현황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 구정 주요 현안을 함께 확인했다.
아이들은 구청장과 함께 화면 속 자료를 보며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었어요?”라며 놀라워했고, 실제 행정이 지역 변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직접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청 방문을 마친 학생들은 강서별빛우주과학관(금낭화로 178)으로 이동해 별자리와 행성의 원리를 배우고, 우주 모형을 만드는 체험활동을 하며 과학적 상상력을 키웠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번 만남은 행정의 역할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 곁에서 함께 고민하는 일임을 보여주는 시간”이라며, “여러분의 목소리와 창의적인 제안이 어른들에게도 큰 깨달음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불편과 위험도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