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철현 기자 | 제주 축산물이 싱가포르 대형 유통망 진출에 성공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싱가포르 현지에서 연 수출상담회에서 대한에프앤비가 쿨리나(Culina Pte Ltd)와 육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제주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제주도와 제주경제통상진흥원(싱가포르 제주사무소)은 ‘2025 싱가포르 제주의 날’과 연계해 5~6일 제주기업 수출상담회와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개소 2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는 제주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네트워킹 기반 강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5일 싱가포르 오아시아 호텔에서 열린 제주기업 수출상담회에는 수출기업 19개사와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아세안 바이어 46개사(싱가포르 36·말레이시아 7·태국 3)가 참여해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식품·농축수산·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을 중심으로 실질적 거래가 논의됐으며, 총 190여 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이 중 3건(제주양돈농협 2건, 서귀포시축산농협 1건)의 업무협약(LOI)이 체결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대한에프앤비(주)가 싱가포르 대형 유통업체 쿨리나와 금액으로 환산시 약 30억 원 규모(년간 한우 200두, 돈육 52톤)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식품과 친환경 제품군이 현지 유통업체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광욱 대한에프앤비㈜ 차장은 “이번 수출상담회에서 싱가포르 대형 유통업체 쿨리나와 육류 공급 계약을 체결해 제주 축산물의 성공적인 현지 진출을 위한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제주 축산 농가의 이익 증대는 물론 청정 제주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페이슨 옹 푸드 프리미엄 밸리(Food Premium Valley) 사업개발 매니저는 “제주비즈니스센터(JBA)의 주선으로 최근 축산물 수출 승인을 받은 제주 축산 기업들을 만나 의미 있는 교류를 했다”며 “제주 기업 방문을 통해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제니퍼 리 코스비즈 홀딩스(Cosbiz Holdings Pte Ltd) 매니저는 “제주의 천연 원료로 만든 독특한 제품들이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더 로터스(The Lotus Company)와 협력 기회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싱가포르 아마존(AMAZON)에서는 제주·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3개국 14개사가 참여한 스타트업 데모데이가 열렸다.
참가기업들은 자체 개발 기술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하며 현지 투자자, 액셀러레이터와 교류했다.
6일에는 연계 행사로 제주 스타트업 기업인 미팅, 투자 컨설팅 등이 진행됐다. 참가기업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행사는 제주기업과 스타트업이 아세안 시장에서 수출·투자 기회를 넓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싱가포르 제주사무소를 중심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도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과 파트너십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