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최성훈 기자 |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최근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및 보조배터리 사용이 늘면서, 리튬이온배터리 과열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5년 6월)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배터리 관련 화재는 총 166건으로, 이 중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133건(80.1%)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충격이나 과충전, 고온 노출 시 내부 단락으로 인해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을 일으키며, 급격한 온도 상승과 함께 폭발적인 연소가 발생한다.
특히, 공동주택 등 실내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가 다량으로 발생하고 확산이 빠르기 때문에 초기 진화가 어렵고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소방본부는 도민들에게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해 충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소방본부는 배터리 관련 화재는 일반 화재와 달리 폭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초기 대응 요령을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성배 대응구조구급과장은 “최근 온라인 쇼핑몰과 SNS 등에서 ‘배터리 전용 소화기’ 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일부 제품은 공식 인증을 받지 않은 미인증 제품으로 실제 소화 성능이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도민들께서는 반드시 인증 제품만 사용하고, 광고 문구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앞으로도 배터리 관련 화재 예방 홍보와 안전수칙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한 배터리 사용문화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