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경복 기자 | 울산 강북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사고 체계(패러다임)를 교육적 관점으로 전환하고자 학교관리자 역량을 강화한다.
강북교육지원청은 24일 중구 울산시티컨벤션에서 강북지역 초등학교 교감 60명을 대상으로 ‘교육적 해결력 제고를 위한 초등학교 관리자 역량 강화 연수’를 열었다.
이번 연수는 기존의 징계 중심 해결 방식을 넘어, 관계 회복 중심의 교육적 접근으로 피해 학생의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한국평화교육훈련원 이재영 원장이 강연을 맡아 ‘회복적 생활교육’을 주제로, 갈등의 관점을 전환하는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학교폭력 문제를 응보적 정의가 아닌 회복적 정의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라며, “갈등의 순간을 교육의 기회로 삼아 존중, 관계, 책임을 바탕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회복적 학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감이 학교 내 갈등 상황에서 소통과 조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북교육지원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피해 학생 전담지원관 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피해 학생의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가해 학생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이끌어내 관계 회복을 돕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지난 7월부터 시범적 운영을 거쳐 확대해 온 이 제도는 갈등 초기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개입해 학교장 자체 해결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한성기 교육장은 “처벌과 징계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라며, “교육적 해결의 성공을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협력하고 소통해야 하며, 특히 교감 선생님은 학교 내 교육적 해결 문화 정착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