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봉순 기자 | 서울 성북구 장위1동 주민센터가 최근 증가하는 1인 가구의 고립과 사회적 고독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7월부터 9월까지 총 6회에 걸쳐 ‘혼자라면 외로워, 함께라면 즐거워’ 사회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점차 장위1동만의 특화 복지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지역 내 1인 가구와 고독사 위험군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전문 운동치료사가 함께하는 건강 운동, 요리 실습, 목재 수납함 만들기, 영화를 통한 소감 나눔,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지역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됐다.
특히 요리 실습 시간에는 70세가 넘은 남성 참가자가 “살면서 처음으로 양파를 까본다”며 적극적으로 임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그는 눈물이 날까 봐 미리 물안경을 준비해 오는 정성을 보이며 “이렇게 새로운 활동을 해보니 오랜만에 웃고, 주변 분들과 금세 친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웃과 정서적 유대감을 깊게 형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외로움과 단절감이 줄었고, 이웃과의 소통이 자연스러워져 나도 지역사회의 일부라는 소속감을 얻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상희 장위1동 동장은 “고독사 위험 1인가구 주민이 서로 만나 건강·취미·정서적 측면에서 힘을 얻고, 지역사회 활동의 구성원임을 느끼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하며 “우리 동만의 차별화된 특화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고립 없는 건강한 마을 공동체를 꾸준히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위1동 주민센터는 앞으로도 고독사 등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에 힘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