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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립·은둔청년정책 성과와 과제 공론화로 전국 정책 이끈다

청년 당사자 및 부모 경험 등 현장 목소리 청취, 개인 문제 넘어 사회적 의제화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국용호 기자 | 서울시는 오는 9월 16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청년과의 동행, 고립·은둔청년 현황과 정책을 묻다'를 주제로 고립·은둔 청년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24년 9월 개관한 전국 최초 고립·은둔청년 전담기관 서울청년기지개센터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지난해 개관 이후 5,734명의 청년이 참여 신청했으며, 50여 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회복–관계망 형성–사회진입’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을 제공해왔다. 그 결과 참여 청년들은 고립도 20.3% 감소, 우울감 20.6% 감소, 자기효능감 19.6% 향상 등 뚜렷한 회복 효과를 보였다. 부모 역시 자녀에 대한 이해도가 97% 향상되고 관계 개선이 77%에 이르는 등 가족 단위의 긍정적 변화도 확인됐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청년·가족·전문가·시민사회가 함께 정책 해법을 모색하는 첫 공론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부에서는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이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정책의 흐름과 과제'를 주제로 지난 5년간의 정책 성과를 돌아보고, 13만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을 위한 조기 발굴·예방과 온라인·지역거점 기반 지원 확대 등 중장기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김주희 서울청년기지개센터장은 지난 1년간의 센터 운영 성과를 공유하며 청년들의 회복 효과를 강조하고, 권역·생활권 거점 강화, 가족과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회복 생태계 조성 등 현장에서 체감된 과제를 제안한다.

이어, 청년 당사자가 참여한 영상 '나의 기지개 경험'이 공개된다. 영상에는 고립·은둔 상황에서의 어려움, 사회와 다시 연결되기까지의 과정, 센터 프로그램을 통한 변화와 성장을 비롯해 청년이 정부와 사회에 바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후에는 고립·은둔청년의 부모가 직접 사례 발표에 나선다.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킴이 양성 교육'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청년과 함께 겪은 어려움과 가족 관계의 회복 과정을 공유하며 “가족이야말로 청년 회복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임을 강조한다.

2부 패널토론에는 학계·의료·언론·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고립·은둔청년 지원의 여러 쟁점을 날카롭게 짚어볼 예정이다.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본부장은 “청소년기부터 시작되는 고립의 뿌리”를 짚으며, 청소년 정책과 청년 정책의 연계 및 예방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엄소용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뇌전증연구소)는 실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고립·은둔청년에게서 두드러지는 마음건강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신건강 지원체계의 방향을 제안한다. 최은진 KBS 기자(시사프로그램 ‘더보다’ 진행)는 언론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낙인과 편견을 없애기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공동체의 책임을 역설한다. 김혜원 파이나다운청년들 대표는 다년간의 심리상담 경험을 토대로, 은둔 경험자에게 효과적인 맞춤형 개입과 회복 지원 방법을 소개한다.

토론 이후에는 사전 접수된 질문과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청중과 전문가가 직접 소통하며 정책에 대한 생생한 의견 교환이 이어진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이번 포럼은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청년 정책을 선도해 온 서울시의 성과를 점검하고, 시민사회와 함께 정책의 미래를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고립·은둔 회복 경험이 청년들의 자기주도적 성장과 사회진입을 이끌고, 더 나아가 사회적 기여로 확장되는, 선순환 정책 모색과 발전의 첫 출발점으로 삼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