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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찰청, 청소년의 문신을 지우고 꿈을 키우는 ‘사랑의 지우개’

경찰청・대한피부과학회, 청소년 문신 무료 제거 시술 ‘사랑의 지우개’ 10주년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최성훈 기자 | 경찰청(여성안전학교폭력대책관 조주은)은 8월 14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대한피부과학회(학회장 강훈)를 찾아, 청소년 문신 무료 제거 시술 ‘사랑의 지우개’ 협약 체결 10주년을 기념하여 학회 및 참여 피부과 병원을 대상으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경찰청은 지난 2015년부터 대한피부과학회와 협약을 체결하여, 청소년 무료 문신 제거 등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지원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한때 충동적인 호기심으로 문신을 새긴 청소년에게 문신 제거 기회를 제공하여 사회적인 낙인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479명의 청소년을 지원했다.

매년 경찰에서는 100~200여 명의 문신 제거 희망 청소년을 모집하여 학회에 전달하고, 학회에서는 ▲신청자 문신 정도・부위 ▲시술 가능 여부 ▲병원 현황 등 고려하여 시술 대상 청소년 선정한 후 무료 시술을 해왔다.

‘사랑의 지우개’ 신청은 연 2회 문신 제거를 희망하는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담당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경찰관(SPO)에게 본인 또는 보호자, 학교 등을 통해 시술 대상 부위 사진과 함께 신청서 및 동의서를 작성하여 신청하면 된다.

‘사랑의 지우개’를 통해 문신 제거를 했던 한 청소년은 “한때 호기심과 남에게 세게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새겼던 문신이 시간이 지날수록 창피하고 부끄러웠는데, 시술을 받으면서 친구들에게 문신 지우는 과정을 보여주고 오히려 더 떳떳해졌으며 앞으로도 바른 삶을 살고 싶어요!”라고 소회를 밝혔다.

4년 전부터 ‘사랑의 지우개’ 무료 봉사로 시작했던 서울 리뉴미피부과(홍제점) 송병한 원장은 “우리 병원에 청소년이 처음 왔을 때 ‘그동안 문신 때문에 학교생활이 힘들었는데 문신이 완전히 제거된 후에 밝아지고 자신감이 생겨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게 됐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사랑의 지우개’를 통해 청소년의 삶에 희망과 용기를 심어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피부과학회 강훈 회장은 “전국 학회 소속의 피부과 의사를 통해 청소년 문신 제거에 노력해 왔고, 문신을 제거했던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꿈을 키우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경찰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경찰청 조주은 여성안전학교폭력대책관은 “경찰과 대한피부과학회가 함께한 ‘사랑의 지우개’처럼, 청소년 선도・지원을 위한 민-관(民-官)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시 한번 대한피부과학회의 적극적인 협력에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경찰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며 당당한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