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최성훈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지난 14일, 폭염 속 구급대원과 온열질환자의 안전을 위해 도내 전 119구급대에 폭염 대응 장비 1,351점을 보급했다.
이번 보급은 전북특별자치도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확보한 특별교부세 3억 원 가운데 5천만 원을 소방분야에 배정해 마련한 것으로,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최근 기후위기로 폭염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심화되면서 구급대원들은 온열질환 위험과 체력 소모라는 이중 부담을 겪어왔다. 이에 전북자치도소방본부는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장비’를 목표로 신속한 구매·보급 절차를 추진해,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시기에 장비가 즉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보급 장비는 ▲얼음조끼 109점 ▲클립형 선풍기 1,114대 ▲아이스박스 109점 ▲냉장고 19대 등 4종이다. 얼음조끼는 고체온 환자의 체온을 빠르게 낮춰 회복을 돕고, 아이스박스는 폭염 대응 물품을 적정 온도로 보관해 현장 활용도를 높인다. 클립형 선풍기는 구급대원의 출동 대기와 현장 활동, 환자 처치 과정에서 폭염으로 인한 체력 저하를 최소화한다.
한 구급대원은 “무더위에 땀으로 시야가 가려지는 불편이 사라져 환자 상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체력 유지에도 도움이 돼 활동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특별교부세 5천만 원을 신속히 투입해 폭염 대응 장비를 보급함으로써 구급대원의 안전과 온열질환자의 생명을 지킬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장비와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