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곽중희 기자 | 관악구는 장애인의 일상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내 복지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관내 미용실 5곳을 지정하여 ‘장애인 행복 미용실’을 운영한다.
지난 23일 구는 지역 내 장애인이 보다 편리하게 미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상호협력하기 위해 관내 미용실 5개소 대표와 박준희 구청장이 함께 뜻을 모아 ‘장애인 행복 미용실’ 운영에 대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에 앞서 ‘2025년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공모에 관악구의 ‘장애인 친화 미용실 사업’이 선정되어, 시비 2천만 원을 사업비로 확보했다.
구는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장애 인식 수준이 높은 미용실을 추천받아 접근성과 지역적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악구 5개 생활권역별로 1곳씩을 장애인 행복 미용실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장애인 행복 미용실은 ▲중앙동 ‘서순옥헤어’ ▲행운동 ‘롯데미용실’ ▲신원동 ‘황석민헤어아트’ ▲조원동 ‘시은미용실’ ▲삼성동 ‘궁전미용실’으로 총 5개소이다.
이들 미용실에는 장애인 고객이 출입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경사로 ▲자동문 ▲안전손잡이 등 이동 편의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며, 장애유형을 고려한 ▲의사소통 보조자료 ▲저소음 이미용기 ▲대형 가운 등 맞춤형 기자재까지 함께 구비할 계획이다.
구는 장애인 행복 미용실이 단순히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촉진하는 ‘동네 사랑방’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해당 미용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을 발굴하고 지역 내 다양한 복지사업과 연계하여 실질적인 복지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독려할 방침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장애인이 편안하게 미용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라며, “장애인 행복 미용실이 지역사회 통합의 상징이 되고, 나아가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참여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