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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가축질병 없는 청정한 경남 위해 더 촘촘한 방역체계 구축한다

2023년 가축방역 최우수기관 선정 등 전국 최고의 방역 노하우 살려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호근 기자 | 경남도는 매년 반복되는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가축방역 신규사업 확대와 예방 백신접종 및 가축 질병 항체 검사를 강화한다. 또한 축산농가와 축산 관련 종사자에게는 축산 방역 시설개선, 방역 교육 등을 통해 한층 더 촘촘한 방역체계를 구축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오염원 원천 차단 총력 ▲동절기 이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요인 원천 차단 ▲구제역 유입 방지 및 청정지역 사수 ▲전국 최초 민간 가축방역전담관 배치 등 민관 가축방역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그리고 재난형 가축전염병 사전 예방 및 재난 대응체계 구축을 포함한 57개 사업에 6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빈틈없는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축질병 없는 청정한 경남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지난 2019년 경기도 파주시 양돈농가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경기·강원 일대에 지속 발생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야생멧돼지는 경북 상주, 안동지역까지 발견되어 올해에만 40km 정도 남하하는 등 경남도 위험권에 노출되어 있다.

야생멧돼지의 남하에 대비하고 양돈농가의 오염원 유입을 예방하기 위하여 도내 양돈농가 586호를 대상으로 184억 원(2022년 114억 원, 2023년 70억 원)을 투입하여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 등 농가별 사전 차단 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오염지역에서 발생한 생축·분뇨·퇴비·사료가 도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하반기에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방역 시설 운영과 차단방역 교육을 실시하여 도내 양돈산업의 안전을 사수할 계획이다.

한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강력한 사전 방역 활동으로 2022~2023년 겨울철 도내에서는 3건 발생했다. 이는 전국 최저 발생과 수평전파 제로화를 달성한 것으로, 경남도의 방역역량을 전국에 보여줬다.

이러한 성과는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은 겨울철에만 한다는 사고를 깨고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변화에서 출발됐고, 촘촘한 방역체계 구축을 통한 연중 차단방역만이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방역관리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요 추진사례로는 올해 하절기부터 도내 전업 가금 농가 340호를 대상으로 단계별 방역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가금농가, 방역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방역 의식 제고를 위해 역량 강화교육도 함께 진행해 나가고 있다.

또한, 주남저수지 등 주요 야생 철새도래지 12개소의 위험 구간을 분석하여 긴급 살처분에 대비한 시군별 인력‧업체 동원계획을 수립했다. 축산차량 통제 및 집중 소독계획 수립 등 위험시기에 대비한 방역체계도 미리 재정비한다.

야생조수류에 의한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하여 시설과 환경이 열악한 가금 농가 80호에 대해 ‘야생조류 레이저 퇴치기’와 ‘차단방역 울타리’ 지원사업을 지난 6월 추경에 편성하여 10억 5천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전국적으로 구제역 11건이 다발한 긴박한 상황에서 경남도는 긴급 백신접종 물량 91만 두를 추가 확보하고 공무원·공수의·축협 등 민관 백신접종반 200개 반을 편성하여 3일 만에 우제류 109만 두에 대한 접종을 완료했다.

접종 완료 후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을 모니터링한 결과, 도내 평균 항체양성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되어 가축방역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충북 구제역 발생 및 확산 원인 분석을 통해 우제류 전업농가에 대한 구제역 일제 접종과 항체 형성률 검사 두수를 확대하고, 축산농가 자율방역으로 전환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축산 생산자단체에게 백신접종 자체 점검 매뉴얼을 보완하고 홍보와 지도를 통해 구제역 유입 방지와 청정지역 사수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전국 최초로 올해 민간 가축방역전담관·도축검사관 배치와 젖소결핵병 검진 민간이양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의사 공무원 인력이 부족한 시·군에 전문성이 확보되고 경험이 많은 민간 가축방역전담관과 도축검사관을 배치ㆍ운영하여 가축방역체계 시스템의 한 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가축질병 청정화는 모든 방역 기관과 생산자단체, 그리고 축산농가의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실인 만큼, 과거에 노력했던 것보다 더 꾸준히 차단방역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악성 가축 질병이 도내에 유입할 수 있는 여지를 사전에 모니터링하여 방역 취약 분야에는 충분한 예산을 투입하여 축산농가의 소득증대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최근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효율적인 가축방역 정책 이행과 신규사업에 대한 창의성과 민간 협업 정도를 평가한 전국 가축방역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가축방역 행정 능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