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용남 기자 | 전북연구원이 운영하는 석좌연구위원 제도를 통해 활동하던 주요 인사들이 새 정부의 핵심 보직에 발탁되어 전북특별자치도의 정책 역량 강화와 국정 운영 참여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전북연구원의 석좌연구위원 제도는 탁월한 연구 업적 또는 사회 활동을 통해 명성 있는 인사를 원내외에서 선임하여 연구 책임자 또는 공동 연구자로서 정책 자문, 대외 협력 업무 등에 도움을 받고자 시도 연구원 중에서는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이 제도는 각 전문 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해 탁월한 업적을 이룩했거나, 전북특별자치도 및 연구원 발전에 지대한 공헌이 있는 인사를 대상으로 하며, 비상근으로 운영된다. 현재 7명 내외의 석좌연구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석좌연구위원들은 개별 연구 과제 참여는 물론, 국가 예산 확보 활동 지원 등 전북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전북연구원의 싱크탱크 역할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농촌 기본소득 정책 연구의 경우, 연구원과 이한주 석좌연구위원, 그리고 민주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 및 설계, 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하여 그 전문성과 제도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번에 새 정부 주요 보직에 발탁된 전북연구원 석좌연구위원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이한주 석좌연구위원은 서울대학교 경제학 박사로, 민주연구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기본소득 정책의 이론적 토대 마련과 실제 정책 설계에 깊이 관여해온 정책 전문가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되어 새 정부 국정 기획을 총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윤철 석좌연구위원은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로 재직했으며, 과거 기획재정부, 대통령 비서실을 거쳐 국무조정실장 및 기획재정부 제2차관까지 역임한 정통 관료이자 경제 전문가이다. 이재명 정부의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되어 전북의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기 석좌연구위원은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과거 국무조정실 제주지원위원회 산업진흥관(국장) 등을 역임하며 지방재정 및 지방자치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여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학계와 행정, 그리고 현장을 아우르는 통섭적 역량을 토대로 국무총리의 국정 운영을 보좌하면서 전북의 주요 현안들이 중앙정부 조정 의제로 상정되고 부처간 조율 등 정부와 전북의 핵심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욱 석좌연구위원은 국회에서 재선의원(20·21대)을 거치며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경제·금융 관련 실물경제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협치 정신 구현과 실용적 해법을 추구하는 인사로 평가되어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대통령의 정무일정 및 메시지 조율, 주요 정치현안에 대한 전략적 대응 기획, 국회 및 정당과의 협력·조율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북의 주요 정치 현안들이 당·정·청과 속도감 있게 소통되고 실효적인 성과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경제정책비서관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역임한 이억원 석좌연구위원은 전북의 경제와 금융정책 분야의 자문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방과학연구소장을 역임한 남세규 석좌연구위원과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 바이오헬스분과 위원장인 정세영 전 경희대 약학과 교수는 전북자치도의 전략산업인 방위산업과 헴프(의료용 대마)산업 육성 등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전북연구원 이남호 원장은 “이번 석좌연구위원들의 새 정부 주요 보직 발탁은 전북특별자치도 현안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획에 반영되고, 전북의 핵심 공약들이 실현되는 데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전북연구원은 대한민국 정책 선도를 위한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위상 제고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