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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산양 4마리, 양구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양구 민통선(비득고개) 일원에서 산양 4마리(암2, 수2) 방사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진광성 기자 |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는 오는 30일, 천연기념물인 산양 4마리(암2, 수2)를 양구군 민통선(동면 비득고개) 일원에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다.

이번에 자연으로 돌아가는 산양은 지난해 구조된 개체 3마리(암1, 수2)와 자체 증식 개체 1마리(암1)로 총 4마리다. 특히 구조된 산양들은 치료와 재활 과정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자연으로 방사하는 것으로, 방사 예정 4마리 모두 건강검진을 마쳤으며 현재 건강 상태는 아주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양 방사 장소는 구조 지점 인근의 민통선 일원으로, 침엽수림과 활엽수림이 잘 어우러져 산양에게는 아주 좋은 서식지다. 이 지역은 외부의 간섭이 적고 먹이자원이 풍부해 생태적 안정성이 높아 산양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서식지를 확장하는데 매우 적합한 환경이다.

산양의 방사 후에는 부착된 무선 발신기를 통해 개체별 이동 경로와 생존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조재운 센터장은 “이번 산양 방사는 지역 산양 개체군을 강화하고 천연기념물 복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군의 협력을 통해 구조 및 증식 개체의 서식지 복원과 방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보호종으로 지정된 산양은 현재 국내에 1000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에 230여 마리가 양구 지역에 분포해 있어 국내 최대 산양 서식지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