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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서 ‘잠’시 충전…서울시, 5월 2일『2026 한강 잠퍼자기 대회』개최

깃털‧모기 소리 방해 속 숙면 유지 경쟁…깊은 수면시간‧수면 품질로 승부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국용호 기자 | “책만 펼치면 잠이 온다.”, “하루 종일 쌓인 피로, 한강에서 제대로 풀고 싶다.” 따스한 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각자의 사연을 안고 모인 시민 170명이 가장 치열한 ‘수면 경쟁’을 펼친다.

서울시는 5월 2일 오후 3시, 여의도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2026 한강 잠퍼자기 대회』를 개최한다.

202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한강 잠퍼자기 대회'는, 바쁜 일상 속 시민들에게‘쉼’의 가치를 전달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이색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참가자는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모집했으며, 신청 사연 등을 바탕으로 최종 170명이 선발됐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최고의 숙면’을 겨루게 된다.

중환자실 간호사 조 씨(20대)는 “늘 긴장 속에 사느라 수면이 뒤로 밀려 있었는데, 퇴근 직후인 오후 3시는 저만의 숙면 골든타임”이라며 “항상 남의 회복만 돕던 제가 이번엔 저 자신에게 휴식을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내를 대신해 신청한 김 씨(30대)는 “밤마다 잠 못 드는 아내를 재우느라 저까지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며 “한강의 바람과 햇빛 아래서 아내의 ‘수면 재능’이 빛을 발해 제 생존권도 보장받길 바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예비 신혼부부 윤 씨와 신 씨(30대)는 “결혼 준비와 야근으로 넘쳐나는 정보에 치여 살고 있다”며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따뜻한 봄날 배우자와 나란히 누워 아무 걱정 없이 잠드는 것이 소원”이라고 사연을 보냈다.

대회 방식은 단순한 낮잠을 넘어, 여러 외부 자극 속에서도 깊은 수면 상태를 유지하는 ‘수면 집중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현장에서는 깃털로 간지럽히기, 모기 소리 들려주기 등 총 2차례의 방해공작이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이를 극복하고 평온함을 유지해야 한다. 승패는 수면 데이터로 가른다. 참가자의 수면 측정 기록을 기반으로 깊은 수면 유지 시간, 수면 품질 점수를 종합 평가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개성 있는 잠옷 스타일을 겨루는 ‘베스트 드레서’ 선발전도 함께 열린다. 현장을 찾은 일반 시민들의 투표로 우승자를 가려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대회를 관람할 수 있으며, 『책읽는 한강공원』의 풍성한 도서와 문화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특별한 휴식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번 대회는 ‘쉼’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풀어내 시민들에게 색다른 여유와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참가자 여러분이 한강의 시원한 바람 아래서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