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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런' 새 학년 향한 '징검다리' 놓는다…진로 설계부터 기초 학습까지 입체 지원

AI 기반 적성검사부터 학생부 분석, 합격 예측까지 원스톱으로 1:1 맞춤형 진로 솔루션 지원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국용호 기자 | 서울시 대표 교육사다리 ‘서울런’이 학년이 바뀌는 겨울방학을 맞아 다채로운 학습·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학습 공백 없이 새 학년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는다.

서울시는 ‘서울런 3.0’ 비전에 발맞춰 이번 겨울방학 동안 AI 진로‧진학 코치, 대학 연계 진로캠퍼스, 교과 기초 학습 등 입체적인 지원을 통해 서울런 회원들의 빈틈없는 성장을 돕는다.

시는 지난 10월 서울런이 기존의 교과 중심의 학습 지원을 넘어 AI 기술을 기반으로 진로 설계와 미래 필수 역량까지 키워주는 종합 학습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서울런 3.0을 발표한 바 있다.

먼저 시는 복잡해지는 입시 환경 속에서 진로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해 개인별 맞춤형 진로 설계를 지원하는 ‘서울런 진로·진학 AI 코치’ 서비스를 겨울방학 동안 시범 운영한다.

‘서울런 진로·진학 AI 코치’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대입 제도 개편 등으로 진로·진학 선택의 복잡성이 커지는 환경을 반영해 AI 기반 분석을 통해 적성과 진로 방향을 점검하고, 진학 준비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참여 학생들은 AI 기반 진로·학습 심리검사 결과와 학생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공·진로 탐색과 진학 준비에 필요한 참고 정보를 단계적으로 제공받고, AI 모의 면접 기능을 활용해 자기 점검과 연습을 진행할 수 있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서울런 회원 중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되며, 별도의 오프라인 참여 없이 서울런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AI 코칭으로 설계한 진로나 관심 직업을 대학 캠퍼스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서울런 대학 연계 진로캠퍼스’도 운영한다. 로봇·반도체 등 첨단 공학 분야부터 K-뷰티·K-POP 등 예체능 분야를 아우르는 전공 심화 체험 과정을 개설해 청소년들이 대학 실습실에서 교수진의 지도를 받으며 자신의 적성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학 특성화 대학인 동양미래대학교에서는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로봇엔지니어, 반도체엔지니어, 소방전문가, 생명공학연구원 등 4개 과정을 운영한다. 참가 학생들은 로봇 제어 실습이나 반도체 관련 실습 환경 체험 등 대학의 전문 인프라를 활용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일반적인 진로 체험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실습 기반 학습을 경험하게 된다.

문화예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서경대학교는 K-컬처 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K-뷰티(헤어·메이크업·네일), K-POP 댄스 등 5개 과정을 운영한다. 현직 교수진이 직접 실습 중심 수업을 진행하고, 진로 상담과 관련 진로·자격 정보 제공을 통해 예체능 분야 진로 설계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런 대학 연계 진로캠퍼스’는 서울런 회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서울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단순 선착순이 아닌 참여 의지와 진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발로 학생 개별 상황에 맞는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겨울방학 중 발생하기 쉬운 학습 공백을 해소하고 기초 학력을 탄탄히 다질 수 있도록 겨울방학 영어동행캠프와 교과별 온라인 특강 등 ‘교과 기초 학습’을 제공한다. 특히 예비 중‧고등학생과 입시 준비 학생을 위한 강좌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방학 기간 새 학년과 2027학년도 수능 대비 학습을 지원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서울시 내 6개 청소년센터에서 1월 12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운영되며, 총 20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원어민 강사와의 ‘꿈을 향한 여정’의 주제로 실전 회화 수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현직 전문가를 초청한 ‘직업인 특강’, 한국외대 외국인 교환학생과의 문화·진로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학습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회화 중심의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예비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문해력·수리 특강과 2027학년도 수능 대비 강좌를 새롭게 추가해 방학 기간 중 가정에서도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코딩, 자격증 등 비교과 전문 강의도 제공해 교과 외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서울런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별 세부 일정과 신청 방법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 특성에 따라 사전 신청 또는 상시 이용 방식으로 운영되며, 방학기간 동안 학습 수준과 관심 분야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부터 ‘서울런 3.0’을 본격 추진해 교과 학습 지원을 넘어 AI 기반 진로·진학 설계, 대학·산업 현장 연계 체험, 미래 핵심 역량 강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교육 플랫폼으로 서울런을 고도화해 청소년 개개인의 학습 이력과 진로 관심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겨울방학은 학습의 흐름이 끊기기 쉬운 시기인 동시에 새 학년을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서울런이 교과 학습부터 진로 탐색, 대학 연계 체험까지 방학 동안 필요한 지원을 촘촘히 제공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