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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닷 수상한 서울디자인위크, 'AI·창의·디자인이 만나는 미래' 선보인다

레드닷디자인어워드 수상한 서울디자인위크 10월 개최. 디자인 콘퍼런스 17~18일 얼리버드 티켓 오픈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국용호 기자 | 서울의 대표 디자인 축제 '2025 서울디자인위크'가 2024 레드닷디자인어워드 수상에 이어 올 가을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 라이프(Design, Designer, Design Life)’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연다.

지난해 서울디자인위크는 미디어 아티스트(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 교수) 강이연 작가와 함께한 주제전시 'LIGHT ARCHITECTURE(라이트 아키텍처)'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창의성과 실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서울디자인위크는 글로벌 K-디자인 흐름을 이어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자 콘퍼런스 계획을 우선 발표했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차강희, 이하 재단)이 주최하는 서울 대표 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위크'의 핵심 프로그램인 〈서울디자인위크 콘퍼런스'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올해 콘퍼런스는 ‘서울의 트렌드와 창조적 인사이트를 마주하는 시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AI와 창의, 그리고 산업 현장에서의 디자인 실천을 집중 조명한다. 첫째 날은 ‘디자인 & 디자이너’ 인공지능이 창작 환경을 어떻게 바꾸는지와 디자이너의 역할 재정립을 다룬다. 둘째 날은 ‘디자인 라이프’를 주제로 AI 시대, 그리고 ‘취향 과잉’ 시대 속에서 디자인이 맞이한 변화를 조명한다.

첫날 10월 17일 첫 세션은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AI 시대의 창조와 디자인’을 주제로 문을 연다. '창조적 시선'을 출간해 AI 시대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김정운 교수는 이번 강연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 속 창조성의 방향과 디자이너의 역할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최근 디자인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크리에이터 3명이 차례로 나서 인공지능 시대 디자이너의 역할과 책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그래픽 디자이너 전채리 CFC 대표는 아이덴티티 디자인과 리브랜딩 분야의 전문가로, 마켓컬리·리멤버·당근마켓·티빙 등 다양한 산업의 대표 디자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공간 디자이너 백종환 WGNB 대표는 건축·가구·제품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공간 ‘푸투라 서울’, ‘무신사 EMPTY’와 ‘올리브영’ 매장 등 트렌드와 문화에 깊이 스며드는 공간을 디자인해왔다.

광고 감독 송재원 스튜디오 ‘좋’ 공동대표는 제일기획 아트디렉터 출신으로, ‘빙그레우스’, ‘새로구미’, ‘미원체’ 등 세계관 기반의 독창적인 광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혁신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기생충'을 넘어 북미 흥행 기록을 갈아 치운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를 만든 모팩스튜디오 장성호 대표의 AI 시대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창의성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자 한다.

이날 마지막 세션은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인공지능은 창작할 수 없는 인간성?’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해 온 디자인이 인공지능의 등장을 맞아 앞으로 그 존재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대에 디자이너를 필두로 크리에이티브 영역 종사자들이 그 역할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둘째 날인 10월 18일에는 총괄 비주얼 디렉터 노희영 대표가 ‘브랜드 경험의 새로운 공식’을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국내외 굵직한 브랜드 론칭과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토대로, 정보와 선택지가 넘쳐나는 시대 속에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갖추어야 할 기획 철학과 전략을 공유한다.

또한 트렌드와 취향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3인과 함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하여’ 각자의 시각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사이트를 나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재원 대표는 성수동에서 편집매장 ‘포인트오브뷰’와 콘텐츠 기획사 ‘아틀리에 에크리튜’를 운영하며 감도 높은 취향을 대중에게 제안하고 있다.

공간과 브랜드, 콘텐츠 영역을 아우르는 황두현 대표는 가구 브랜드 ‘잭슨 카멜레온’을 통해 독창적인 라이프스타일 경향을 발신해왔다. '씨네21' 출신의 영화평론가 김도훈 칼럼니스트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대중문화와 트렌드 전반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전하고 있다.

그 다음 세션에서는 다양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발굴해 오고 있는 영화사 찬란의 이지혜 대표가 예술과 대중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취향 속에서 어떻게 관객의 마음과 선택을 사로잡을 것인지에 대해 발표한다.

이 날 마지막 발표는 제일기획 부사장에서 최인아책방 대표까지, 늘 ‘자기다움’을 지켜온 최인아 대표가 장식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와 끝없이 쏟아지는 취향의 홍수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의 가치를 잃지 않고 지켜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진솔하고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서울디자인위크 콘퍼런스' 티켓은 유료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8월 18일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8월 20일부터는 29CM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얼리버드 티켓’은 8월 18일부터 9월 28일까지 판매되며, 1일권 8만 원, 양일권 16만 원으로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9월 29일부터 10월 18일까지는 정가(1일권 10만원, 양일권 20만원)로 판매된다. 티켓 구매자에게는 DDP디자인페어 입장권과 이야이야앤프렌즈 샌드위치&음료 쿠폰, 참여 연사의 출간 도서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콘퍼런스는 AI와 창의, 디자인이 만나 만들어낼 미래를 함께 상상하는 장”이라며 “디자인이 사회와 산업 전반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디자인위크는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12일간 열리며 디자인 도시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고, K디자인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