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근원 기자 | 경상남도는 15일 도청에서 ‘제4기 경상남도 공공건축가 위촉식’을 개최하고, 새롭게 위촉된 공공건축가 36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공공건축가 제도는 '경상남도 건축기본 조례'에 따라 지역 공공건축의 설계 품질을 높이고, 민간의 건축 전문성을 행정에 접목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제4기는 그간의 성과와 개선사항을 반영해 한층 더 체계적으로 구성됐다.
제4기 경상남도 공공건축가는 공개모집을 통해 접수한 55명의 경력과 실적을 검토하고 경상남도 건축정책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최종 36명을 선정, 위촉했다.
성별, 전문 자격, 지역 기반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남성 23명(64%), 여성 13명(36%), 실무 중심의 건축사 23명(64%)과 학계·기술 분야의 전문가(교수, 기술사 등) 13명(36%)으로 고르게 구성됐다.
또한, 공공건축 자문의 실효성과 현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남 거주자를 중심으로 위촉했다. 도내 인원이 22명(61%)으로 가장 많고, 경남 인근 지역(부산·대구 등) 6명(17%), 수도권·타지역 8명(22%) 순이다.
이후 ‘공공건축사업 안내 및 총괄건축가 간담회’에서는 공공건축가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함께 지역별 사례 공유가 이뤄졌으며, 경남도의 공공건축 운영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활발히 이어졌다.
이번에 위촉된 공공건축가 A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시군의 공공건축에 참여할 수 있어 책임감이 무겁다.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자문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남도는 설계비 5천만 원 이상 사업에 대해 공공건축가 자문을 의무화하고, 자문 기준의 표준화, 자문 이력의 체계적 관리 등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공건축 설계의 품질을 제고하고, 민간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해 지역 건축문화의 수준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제3기 경상남도 공공건축가는 지난 2년간 총 70건 이상의 자문에 참여해 공공건축 현장의 전문성 제고에 기여했다. 그중 사천시 시니어친화형 국민체육센터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설계로 도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신종우 도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제4기 공공건축가 위촉은 단순한 인선이 아니라, 우리 도의 공공건축 품질을 높이고 도민 중심의 건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공공건축가 여러분께서도 지역의 공간환경 개선과 건축문화 발전을 선도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