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용택 기자 | 박용철 강화군수가 13일 2차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하점면 목숙천 수질오염사고에 대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박용철 군수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군청에서 부군수를 비롯한 국과장급 간부진과 한국농어촌공사 양희충 강화옹진 지사장 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7일 1차 긴급대책회의에 이어 일주일 만에 열린 것으로, 휴일에도 불구하고 군수가 직접 나서 대응 의지를 보여줬다.
강화군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강화군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수질오염사고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 분석 결과, 구리·납·수은 등 중금속 등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하천수가 검은색을 띤 것은 장기간 고온 및 지속된 가뭄, 수문 미개방으로 정체 구간 내 산소고갈 등 수질악화로 인해 퇴적층에서 망간 등이 용출된 것으로 봤다
강화군은 이번 회의에서 오염된 하천수를 방류기준에 맞게 희석하여 기존 폐수처리업체의 방류관을 통해 단계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최종 결정했고 처리기간은 약 30일간 소요될 예정이다. 또한 오염된 하천수를 방류하더라도 인근 지역 농업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천 퇴적토에 대해서는 향후 준설 또는 황토 투입 후 교반, 수생식물 식재 등 친환경 공법을 검토하여 처리할 계획이다.
강화군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장 조사와 시료 채취, 어류 사체 수거 등 신속한 초동 대응을 실시했다. 특히 양수펌프와 송수관로 설치를 통해 비오염수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또한 수질오염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지속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용철 군수는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처리방안을 마련했다"며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를 통해 주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또 "처리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