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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비번에도 몸을 던졌다…경남소방, 차량 화재 잇단 초기 진압

경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윤성진 소방장·통영소방서 이경호 소방경 등 시민 생명과 재산 지켜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최성훈 기자 | 경상남도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원)는 14일 비번 중에도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소속 소방공무원들의 활약이 알려지며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 “불이야!” 외침에 달려간 소방관… 상가 옥내소화전으로 신속 진화

지난 7월 7일 낮 12시 50분경, 진주시 가좌동 소재 아파트 상가 앞 주차장에서 승용차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던 119특수대응단 윤성진 소방장은 “불이 난 것 같다”는 종업원의 말을 듣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는 차량 전면부에서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고, 주변 상인들이 소화기를 들고 나왔으나 강한 화세로 인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윤 소방장은 우선 소화기를 활용해 초동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이 워낙 거세 효과는 미미했다. 이에 즉시 상가 내 옥내소화전을 찾아 호스를 전개하고, 주변 시민에게 관창을 잡고 화재 현장으로 접근해 달라고 요청했다. 관창을 넘겨받아 신속히 차량 화재를 진압하며 화재 확산과 2차 피해를 막았다.

진압 과정에서 윤 소방장은 열기와 파편에 가슴과 팔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으나 끝까지 현장을 수습했으며, 현재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상태다.

윤성진 소방장은 “소방관이기 이전에 한 시민으로서 위험을 외면할 수 없었다”라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본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통영에서도 비번 소방관 2명, 오토바이 화재 초기 진압

비슷한 시각, 통영시 도남로 새마을금고 앞에서도 비번 중이던 소방관들이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 확산을 막았다.

7월 11일 오후 12시 22분경, 오토바이 화재 현장을 목격한 통영소방서 소속 정대 소방경 이경호와 소방위 황세준은 즉시 대응에 나섰다.

황 소방위는 인근 철물점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진화에 나섰고, 이 소방경은 119에 신고한 뒤 안경점 수도시설을 활용해 잔불 정리에 힘썼다.

소방차량이 도착하기 전 불길이 모두 진압됐으며, 주변 상가와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이동원 소방본부장은 “비번 중임에도 현장을 지나치지 않고, 위험 앞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 소방관들의 행동은 소방의 진정한 사명감을 보여준 모범 사례”라며, “경남소방은 앞으로도 화재, 구조, 구급 등 모든 현장에서 높은 전문성과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