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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사회진입 돕는 종로 "활동은 경력으로, 시험은 지원으로"

지역 활동도 경력으로 인정… ‘청년 지역활동 확인서’ 8월 시행, 공공·비영리기관 등에서 일정 기간 활동하면 확인서 발급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서윤 기자 | 종로구가 청년의 경력 자산화와 구직 준비를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두 가지 신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한다.

바로, 지역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청년 지역활동 확인서 발급'과 '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사업'이다.

청년 지역활동 확인서 발급은 관련 조례 개정을 거쳐 2025년 8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청년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지역 활동을 공식 경력으로 인정해 취업과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되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대상은 종로구 내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사회복지시설, 사회적협동조합 등에서 직무 경험을 쌓고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활동한 청년이다. 주 평균 10시간 이상, 1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활동해야 하며, 단순 봉사나 일회성 체험활동은 제외한다.

활동 기관의 대표가 해당 내용을 확인하면 종로구청장이 공식 확인서를 발급한다. 발급 절차와 시기, 기재사항 등은 추후 별도의 규정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이 제도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자산화하고, 취업·창업 등 진로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더해 구는 2025년 7월부터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경제적 부담으로 시험 응시를 망설이는 청년들을 지원해 자격증 취득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은 종로구에 거주하는 만 19세~39세의 미취업 청년이며, 고용보험 미가입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구직에 필요한 주요 자격시험 응시료를 최대 10만 원까지 실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해당하는 시험은 토익, 토플, 오픽 등의 공인 어학 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국가기술자격증, 국가공인민간자격증 등이다.

신청은 구청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지원 자격을 확인하고 결과를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이 두 정책이 청년의 미래 역량을 키우고 사회진입을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종로구는 지역 특성에 맞는 청년 정책 수립을 위해 ‘종로청년네트워크’를 출범하고 청년이 목소리를 내는 창구를 만들기 위해 ‘청년공론장’ 등의 행사 역시 꾸준히 개최했다. 청년층의 주된 관심사와 고민거리에 대한 의견을 듣고 구정 운영에 반영하려는 뜻에서다.

이외에도 9월부터 연간 24만 원의 버스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을 시작한다. 대부분의 자치구가 대상을 65세 이상 어르신,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제한한 것과는 달리, 종로구는 많은 구민에게 실질적이고 체감도 높은 정책을 펼치기 위해 청년층(19~39세)까지 지원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단기적인 지원을 넘어, 청년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