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근원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진주학연구센터는 4월 2일 오후 4시 인문대학 아카데미홀(101동 239호)에서 2025년도 제9차 진주학연구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이번 콜로키움의 주제는 ‘진주의 사찰과 인물’이다. 이번 콜로키움의 주제발표는 《진주의 사찰과 인물》의 저자인 경상국립대학교 윤리교육과 손병욱 명예교수가 맡는다.
손병욱 교수는 이번 발표에서 《진주의 사찰과 인물》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진주 불교문화권의 역사적 정체성과 인문지리적 기반을 심도 있게 조망할 예정이다.
발표에서는 고려 시대 ‘진주목계’를 중심으로 설정된 서부경남 12개 시·군(4개 시, 8개 군)의 전통 사찰 가운데 진주시 관내 8개 사찰과 폐사지, 그리고 하동·산청·고성 지역의 주요 사찰과 폐사지를 중심으로 고찰한다. 특히 하동 칠불사의 창건 내력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손병욱 교수는 신라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진주 불교문화권이 배출한 16인의 인물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이들과 관련한 사찰과 수행 공간을 중심으로 진주의 불교문화가 어떻게 계승되고 전개됐는지를 탐색한다.
특히 서산대사로 불리는 청허 휴정(1520~1604)에 대해 주목하여, 그가 수행하던 내은적암(內隱寂庵)과 남명 조식과의 만남의 장소로 전해지는 강정(江亭)의 위치 추정과 그 역사적 의미를 함께 살핀다.
이번 발표에서는 일반 시민과 독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세 가지 현장 답사 코스도 소개한다.
▲진주시 관내 사찰 탐방 코스 ▲하동·산청 지역 탐방 코스 ▲지리산 북부 지역(함양군 마천면 일원) 탐방 코스 등으로 구성된 탐방 코스는 진주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의 사찰과 인물》은 단순한 사찰 안내서가 아니라, 불교와 유교, 수행과 사상, 지역성과 초월성이 교차하는 복합적 문화공간으로서의 진주를 조명한 종합적인 지역 인문학 연구서로 평가된다. 이 저작은 진주를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의 역사성과 인물사, 정신사, 지역성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역학 연구서로서, 진주학의 불교 분야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덕환 센터장은 “이번 발표는 진주학의 지평을 넓히고, 진주 불교문화의 정체성과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은 별도 절차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상국립대학교 진주학연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진주학연구센터는 2023년 설립 이래 진주학의 학문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아카이브 구축과 분야별 연구를 진행해 왔다.
2025년에도 이번 제9차 콜로키움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진주학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