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근원 기자 | 경상남도는 도내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작업 환경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중소기업 재해예방 안전디자인 인프라 구축사업’이 사업주와 근로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재해예방 안전디자인 사업은 산업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고, 근로자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사업장에 ‘안전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으로, 사용자의 특성에 맞춰 동선, 공간을 재배치하고 시인성이 뛰어난 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특히, 이 디자인은 단순히 안전성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편의성과 시각적 효과도 극대화해 근로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지난해 1월부터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됨에 따라, 경남도는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협력해 기업들의 안전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할 방안을 마련해 왔다.
지난해 도내 기업 33곳이 안전디자인 지원사업 공모에 신청했고, 안전성과 효과성을 기준으로 지원 대상 6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금성열처리(주)(자동차부품 열처리, 양산) △금호산업(주)(공산품 그라비아 인쇄, 김해) △㈜성훈철강(형강파이프 제작, 진주) △세영산업(금속도색, 창원) △㈜씨티엔에스(이차전지 배터리 제조, 창원), △㈜영일(락카스프레이 제조, 양산) 등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현장 근로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6개월 동안 디자인 전문가들과 맞춤형 안전 디자인을 개발 4개 분야에서 개선을 진행했다. ➊ 물리적 환경 개선(동선 확보 및 대피경로, 휴게시설 지원 등) ➋ 위험시설물 안전예방(산업안전보건표지, 사용자 인지강화) ➌ 부주의 대응 시스템 (절단, 베임 등 안전 시설물 인지강화) ➍ 안전관리 교육(안전보호구, 안전교육 시설 등) 이다.
참여 사업주인 ㈜영일 이근홍 대표는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안전디자인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디자인을 통한 시각적 개선이 근로자들의 안전 인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세영산업 정규현 대표는 “기존의 안전 경고음은 노후화되고 가려져 있어 위급상황 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웠지만, 안전디자인 구축으로 시인성 높은 사인 시스템이 마련되어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경남도 우명희 경제기업과장은 “기업 맞춤형 안전디자인은 근로자 작업 환경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사업이 도내 중소기업의 재해 예방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디자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남도청 또는 한국디자인진흥원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