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소방서(서장 김승남)는 지난 5일 오후 10시경 도로 주행 중인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인근 상가의 소화기를 사용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평택시 동삭동 소재 도로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신고자의 진술에 의하면 숙소를 찾기 위해 운전을 하던 중 타는 냄새가 나서 확인해보니 차량 전면 보닛 부분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올라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밤중 소화기를 구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급히 119에 긴급 신고를 하였지만,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눈앞에서 무기력하게 차량이 불타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던 신고자는 문득 상가 건물이 보였고, 그 상가 안에 있는 소화기는 사용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소화기를 가져와 화재가 발생한 보닛에 분말을 발사하고 나니 현장 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차량은 자체 진화가 되어있었다. 자칫 초기대응이 늦었더라면 차량 전체로 화재가 번질 뻔하였으나 신고자의 기지로 화재는 마무리되었다.
한편 소방청과 GS리테일은 2021년부터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초기 진압을 위하여 편의점에 시민들이 언제든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게끔 협약을 맺어, 화재를 진압한 미담사례가 많이 들려오고 있다.
김승남 서장은 "차량 화재를 진압하기 위하여 재빠르게 인근 상가의 소화기를 사용한 시민분의 용기에 감사드린다"라며 "위급 상황에서 소화기 한 개는 소방차량 한 대와 같은 역할을 하기때문에 시민 여러분들도 반드시 이점 유념하시어 주변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