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부산시는 부산의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고용률, 실업률, 상용근로자 수 등의 지표에서 두드러진 향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16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2025년) 6월 기준 부산의 15세 이상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기준 부산 고용률은 59.0퍼센트(%)로 전년 동월 대비 0.7퍼센트포인트(%p) 상승했으며, 이는 월드컵·아시안게임 특수가 있었던 2002년 고용률 최고치(58.8%, ’02.7월 및 9월)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한, 부산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는 올해 2월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6월 부산시 전체 취업자 수는 171만 7천 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1만 5천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취업자 수 167만9천 명, 전년 동월 대비 5천 명 증가)에 이어 다섯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용근로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해 역대 최대 수치를 달성했다. 증가 폭 또한 7대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고용지표 중 상용근로자 수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꾸준히 보이며 질 높은 일자리 확대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부산의 상용근로자 수는 2025년 6월 기준 100만 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만 3천 명(6.7퍼센트(%))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이며, 7대 도시* 중 1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2위에 해당하는 괄목할 만한 추세다.
반면,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등)는 31만 8천 명(전년 동월 대비 3만 6천 명 감소)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소득원인 임금근로자로 전환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의 경우 전국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와 달리 부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4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2천 명 증가하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75만 1천 명, 45천 명 증가)에 이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이는 전국의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 중인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고용지표 개선은 시의 전폭적인 투자 유치와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의 결실로 보여진다.
시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2025년) 상반기에만 약 3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를 끌어냈다. 이로써 민선 8기 지난 3년간 이뤄낸 투자 유치 성과는 14조 원에 이른다.
올해는 연구개발센터 등 지식서비스산업 관련 업종의 투자 유치에 집중했으며,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 연구개발센터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수도권과 맞먹는 연구개발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작년까지 2년간 총 4천237억 원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했으며, 해양수산 인공지능(AI) 분야 해양수산부 과제 1천33건 중 356건(34.5%, ’19.~’23.)을 수행했다.
또한 급변하는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BDIA)’를 통해 2026년까지 총 1만 명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고급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며, 인공지능(AI)·정보보호·양자기술 등 미래 첨단산업 육성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부산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 RISE)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5년간 1조 원을 투입해 지역 대학과 기업이 집적단지(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인재양성-취창업-지역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 내 민간 고용 활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 청년, 중장년이 연결되는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며, “민선 8기 시정 방향에 따라, 고용 안전망을 공고히 하면서도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민간 중심의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