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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전국 최초, 전북에 ‘5종 표준 실화재 훈련장’구축 실전형 소방교육 새 시대 연다

실전형 화재훈련으로 소방공무원의 현장 대응역량 극대화 나선다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최성훈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지난 8일 장수군에 전국 최초로 ‘5종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을 모두 갖춘 실전형 훈련장을 준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훈련장은 플래시오버, 백드래프트, 어택, T셀, 멀티스토리셀 등 실화재 대응 훈련의 국내 표준모델로 꼽히는 5종 훈련시설을 한 곳에 갖춘 첫 사례로, 규모와 구성 모두에서 상징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훈련장은 장수군 계남면 소방교육대 부지 내 약 8,000㎡(2,400여 평) 부지에 들어섰으며, 총 39억 7천만 원(국비·도비·소방교육세 포함)이 투입돼 2024년 1월 착공했다. 전국 실화재 훈련장 가운데 가장 넓은 규모다.

전체 단지는 5종 표준 훈련시설 외에도 △농연훈련장 △가스탱크 훈련장 △제독설비 등 훈련 지원시설 7종과 △디브리핑실 △회복실 △공기호흡기 충전실 등 부대시설 6동까지 더해 총 18종의 설비로 구성됐다. 훈련 후 피드백과 회복 과정까지 염두에 둔 설계가 특징이다.

실제 화재 조건을 정밀하게 구현해 개인별 훈련은 물론 팀 단위 전술훈련까지 가능한 구조로 조성돼, 대형 재난 발생 초기 대응력과 현장 작전 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본부는 훈련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 ‘실화재 전담교관’ 8명을 선발해 벨기에 국제공인 훈련기관 ‘캠퍼스 베스타(Campus Vesta)’에 파견했다. 교관들은 CFBT(Compartment Fire Behavior Training) 강사 자격을 취득하고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국제 공인 커리큘럼을 이수했으며, 앞으로 전북 훈련장에서 실화재 훈련을 전담하게 된다.

오는 7월 14일부터는 세계적 실화재 훈련 전문가 션 라펠(Shane Rappel)을 초청해 실전형 화재훈련도 진행한다. CFBT International 설립자인 라펠 강사는 화재 동역학 기반 전술훈련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훈련 진행과 함께 훈련시설 운영 자문도 맡을 예정이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이번 훈련장은 실화재 훈련시설의 전국 표준모델이자 최고 수준의 교육 거점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오는 10월부터는 소방공무원은 물론 도내 기업 자체소방대까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해 도민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