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중랑구가 지난 3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민관합동 민생경제 활성화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지역경제 맞춤형 정책 수립의 기반을 마련하고, 민관이 함께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진행됐다.
이번 교육에는 서울시 지역상권활력센터장을 역임한 오승훈 공익마케팅스쿨 대표가 강사로 참여해 ‘함께 만드는 민생경제, 중랑의 답을 찾다’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강의에서는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의 정책 전환, ▲경기침체를 상권 육성 기회로 보는 인식 전환, ▲일본 오사카의 전통시장 사례 등이 공유되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방향을 모색했다.
구는 그간 지역 내에서 일하고, 창업하고, 소비할 수 있는 자족형 경제 생태계 구축에 노력해왔다. 특히 서울시에서 세 번째로 많은 8개의 골목형 상점가를 중심으로 간판 개선, 보행환경 정비, 상인 교육 등 상점가별 맞춤형 지원을 이어오며 골목경제 경쟁력을 높여왔다.
소비 촉진을 위한 ‘중랑사랑상품권’과 ‘중랑땡겨요상품권’도 대표적인 체감형 정책이다. 중랑사랑상품권은 2020년 첫 발행 이후 누적 발행액이 1,666억 원에 달하며, 올해는 총 225억 원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땡겨요상품권은 누적 6.4억 원이 발행됐으며, 하반기 발행 확대가 예정되어 있다.
창업 생태계 조성도 중요한 축이다. 중랑창업지원센터는 입주공간을 넘어 컨설팅, 투자 연계까지 제공하는 지역 창업 허브로 성장해왔다. 현재 38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누적 투자 유치 및 정부 공모사업 선정 등 총 30억 원 규모의 재정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지식재산권 148건을 출원 및 등록하고, 15개 기업이 총 34건의 수상 실적을 기록하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구는 이를 확장한 ‘창업지원센터 복합화사업’을 추진 중이며, 창업과 주거를 결합한 복합시설을 2025년 착공,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기술 기반 창업기업에 실질적인 자금을 공급하는 ‘중랑동행 창업펀드’도 중랑구의 대표 경제 정책 중 하나다. 2024년 12월에 총 425억 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는 구 출자금 10억 원의 두 배인 20억 원 이상이 반드시 중랑구 기업에 투자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투자 대상은 중랑구에 소재하거나 1년 이내 이전 예정인 창업 7년 이내의 기술 기반 기업으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첨단 산업군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펀드 운용사인 ㈜티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설명회 및 개별 투자상담회를 열고 실질적인 투자 유치를 본격화했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 6월 ‘민생경제 대책추진단(TF)’을 출범시켜 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확보, 물가 대응 등 구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TF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경제 관련 부서로 구성된 5개 반과 민간단체가 협력하는 민관 공동 대응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역경제의 회복을 넘어, 구민이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체감 중심의 경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라며, “앞으로도 창업, 소비, 일자리 전반에 걸쳐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안에서 자립할 수 있는 자족형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