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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특별자치도 제작 지원 KBS 4‧3 다큐멘터리 '경계인 미츠키'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수상

6월 1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서 시상식 열려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경복 기자 | KBS제주방송총국이 제작한 4・3 77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경계인 미츠키'(연출 양호근, 작가 김명주)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4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오늘(17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2025년 4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시상식에서 '경계인 미츠키'는 지역방송 부문에 선정됐다.

'경계인 미츠키'는 재일동포 4세인 긴바라 미츠키가 외할아버지의 고향인 제주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4·3의 진실을 마주하고 뿌리를 찾는 여정을 담은 다큐다.

이 다큐멘터리는 재일제주인의 이주사와 4·3의 연관성을 짚어주는 한편, 일본에서는 자이니치로 한국에서는 일본 국적자로 구분되는 경계인의 애환을 재일동포 4세 청년의 시선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4·3 다큐멘터리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정수 심사위원장은 “재일동포 3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4세 미츠키의 시선을 따라 4·3에 얽힌 가족사를 되짚으며 역사적 상처와 정체성의 문제를 세심하게 풀어낸 프로그램”이라며 “한국와 일본, 두 사회의 경계에 선 미츠키의 성장기를 통해 분단과 이산의 아픔,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연대와 기억의 힘을 진정성 있게 조명한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수상 소감에서 양호근 감독은 “4·3을 더 이상 과거의 수난사에 머물지 않는, 지금도 우리 곁에서 이어지는 ‘현재진행형의 역사’로 바라보고자 했다”며 “4·3은 제주만의 비극이 아닌 한반도의 현대사, 더 나아가 세계 냉전사의 구조적 폭력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현실 속에서도, 명명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반복되는 그 잔혹한 구조적 폭력 앞에, 다큐멘터리는 증언하고, 기억하고, 질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앞으로도 경계를 넘어, 진실과 공감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지난 4월 3일 KBS 1TV를 통해 방영됐으며, KBS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방심위는 우수한 콘텐츠의 기준을 제시하고, 방송 제작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등 건전한 방송 환경 조성하기 위해 매달 국내 방송콘텐츠 중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